화성시가 내년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민선 8기 내 20조원 유치 등 대대적 투자유치를 통해 자족형 특례시를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및 기업 재투자 등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 지속가능 화성특례시 조성
화성시가 기업 재투자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순환 생태계 조성의 기반으로 삼은 20조원 투자유치가 큰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 승격 20여년 만에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1위 등 발전을 이루며 경기도 산업 핵심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시는 기업투자 유치를 내년에 출범하는 화성특례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이에 시는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실시, 개별 부서에서 추진하던 투자유치 업무와 기업투자 유치를 전담하는 투자유치과를 신설했다.
투자유치과는 첨단산업과 지역특화 전략산업 투자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유치를 위한 국내외 기업 및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 지난 7월에는 대규모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지원전담팀을 추가로 신설, 대규모 투자기업과의 네트워크 확장을 통한 맞춤형 행정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기업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업경영 환경 개선을 실시,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시의 노력은 기업의 투자로 이어졌다.
시는 2022년 7월부터 현재까지 2년여간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 ‘화성 Nes 캠퍼스’ 조성을 비롯해 ▲ASM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건립 ▲도쿄일렉트론 테크놀로지 Korea-2 준공 ▲기아차 PBV 전기차 전용 공장 ‘이보 플랜트(EVO Plant)’ 설립 등 10조8천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또 시는 향남제약단지 등 운영 중인 산업단지와 함께 H-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송산그린시티 남측 국가산업단지, 아산국가산업단지 우정지구 유보지 등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는 첨단산업이 집약된 테크노폴을 조성해 자발적 기업의 재투자로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지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 글로벌 기업도시 화성
화성이 경기도를 넘어 전 세계적 기업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5년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인 맥캔지는 2025년 세계 7대 부유 도시 중 하나로 화성시를 선정했다.
이후 9년이 지난 지금 화성은 한국 산업계를 이끄는 도시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은 다양한 환경이 어우러진 화성시의 특징이 크게 작용했다.
서울시 면적의 1.4배에 달하는 시는 편리한 생활환경을 갖춘 도심부터 2만㏊의 농촌 경지면적, 71.4㎞의 해안선이 공존하는 도시다.
화성시청을 비롯한 송산그린시티, 화성 국제테마파크 전국 자율주행 실험 시인 K-시티, 해안 바닷길 등 서부권역과 기아자동차, 우정국가산업단지 등 다양한 대기업이 위치했다.
여기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위치한 남부권역, 수도권 최대 규모의 산업클러스터가 자리한 동부·동탄권역 등 권역별 특징이 뚜렷해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또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등 7개 고속도로를 비롯해 개통할 예정인 KTX 어천역과 추진 중인 여러 철도 노선 등 이동 편의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같은 화성의 다양성은 수많은 기업이 찾는 도시로 발전하는 기반이 됐다.
현재 지역 내에는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 등 대기업과 이와 관련된 2만8천여개의 제조업체가 위치해 있다.
여기에 국가산업단지 2개소와 일반산업단지 19개소, 도시첨단산업단지 1개소 등 22개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미래 고부가가치 창출 사업인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산업 등 4천600여개의 핵심 미래전략산업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지난 11일 화성시 영천동, 방교동, 오산동, 석우동, 봉담읍 일원 2.11㎢가 화성동탄테크노폴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벤처기업의 입주가 예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는 글로벌 경쟁에 선제 대응하고 미래 전략산업과 첨단기술을 갖춘 기업친화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 최고 수준의 기업 지원정책
시는 ‘지역 상생 기업도시’를 5대 비전으로 설정, 산업 간 융·복합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산업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시는 지난해 1월 기업 관련 부서인 민생경제산업구 내 기업정책과를 신설하고 기업 지원을 강화했다.
또 같은 해 3월에는 관내 기업인과 정부 산하기관, 대학 교수진 등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중소기업 자문단을 발족, 관내 기업 애로사항 해소 및 산업 발전 방안 자문, 중소기업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출퇴근 문제 등으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LH경기남부지역본부와 중소기업 기숙사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보유 임대주택 가운데 500호실을 관내 중소기업 기숙사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동탄2인큐베이팅센터에 화성시 중소기업지원센터를 임시 개소해 체계적 기업 지원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 밖에도 시는 반도체와 소재, 부품, 장비 등 6대 전략사업 육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관련 대기업과 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해 있는 동탄에 소공인 복합지원센터를 개소,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소공인 역량 강화 및 장비·시설 지원, 기술상 어려운 문제 해소, 전문기술 교육 등 복합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실시, 관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690억원의 창업투자 펀드를 조성한 시는 관내 7개사에 총 100억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출자금 추가 출연을 통해 2천억원으로 펀드를 확대 운영해 기업하기 좋은 산업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제조업체를 보유한 만큼 기업과 상생하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화성의 미래를 만들어 100만을 넘어 200만 메가시티로 발전할 수 있는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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