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급제요! 어서 나와 어사화를 받으시오”…양주 옥빛중, 과거시험 재현 ‘옥빛별시’

양주 옥빛중학교에서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한 옥빛별시에서 입상한 학생들이 장원숙 교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옥빛중학교 제공
양주 옥빛중학교에서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한 옥빛별시에서 입상한 학생들이 장원숙 교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옥빛중학교 제공

 

“장원급제요. 급제한 학생은 어서 나와 어사화를 받으시오.”

 

양주시 한 중학교에서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한 ‘옥빛별시’가 열렸다.

 

시제(詩題)는 효(孝)·우정(友情)·꿈(夢). 과거시험에 응시한 학생들은 형식에 구애없이 한 가지 시제를 정해 자신이 쓰고 싶은 동시를 써내려갔다.

 

벼루에 먹을 갈아 한지에 붓으로 써내려간 작품은 아니었지만 붓펜으로 정성껏 자신만의 문장을 완성해 나갔다.

 

완성된 작품 중에서 장원급제한 학생은 어사화를 쓰고 교정을 한 바퀴 돌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차하·입선한 학생들도 당선 축하인사를 받았다.

 

옥빛별시에 응시한 학생들이 상시관(시험을 총괄하는 관리)을 맡은 장원숙 교장에게 예를 갖추고 있다. 옥빛중학교 제공
옥빛별시에 응시한 학생들이 상시관(시험을 총괄하는 관리)을 맡은 장원숙 교장에게 예를 갖추고 있다. 옥빛중학교 제공

 

양주 옥정신도시 내 옥빛중학교는 학교 도서관 옥빛서향, 위클래스, 안전예체부 주관으로 교내 중정 예술공감터에서 조선시대 과거를 재현한 ‘옥빛별시’를 개최했다.

 

옥빛별시는 조선시대의 과거시험을 재현해 우리의 전통 교육방식을 이해하고, 효(孝)·우정(友情)·꿈(夢)과 관련된 주제를 통해 가치 있는 삶의 덕목을 배울 수 있도록 마련한 특별활동이다.

 

이날 과거시험은 도서부의 사물놀이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별시 시제 발표, 글쓰기, 방방례(시상식), 유가행렬(급제자의 가마 행렬), 숙배(급제자의 감사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옥빛별시를 기획한 송지은 옥빛서향 사서교사는 “창의적인 글쓰기로 학생들의 표현력과 사고력이 향상되었기를 바란다”며 “학생들과 화선지에 붓펜으로 글을 쓰는 특별한 경험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장원숙 교장은 “옥빛별시에 참가한 학생들이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역사적 의미를 헤아리고 바람직한 가치관을 형성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온고지신의 자세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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