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가남읍 대신리 주민들이 인근 골프장 증설로 인해 농업용수 고갈 등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31일 시와 대교그룹, 해당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대교그룹은 가남읍 대신리 이천마이다스 골프장(27홀)에 대해 최근 인·허가를 마치고 9홀을 증설 중이다.
대교그룹이 현재 운영 중인 이천마이다스 골프장은 현재 27홀 규모에서 ‘9홀’ 증설(3개 홀)이 여주시 가남읍 대신리 농경지와 임야 등지에 추진된다.
하지만 주민들은 “기존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농업용수 부족으로 농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어 왔는데 이번에 또 9홀을 증설해 지하수(농업용수)가 고갈되면 생존권에 막대한 위협이 우려된다”며 골프장 증설에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하고 있다.
여기에 20m 정도의 인근 마을과 농경지 등지로 골프공이 날아오면 영농작업에도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한 골프장 야간경기에 사용되는 조명으로 인해 농경지 작물 피해 및 주민의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여름철 집중호우시 골프장에서 내려오는 빗물로 농경지와 하천범람 등도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농업용수 고갈은 물론 과다한 농약 사용으로 농경지와 토지 오염 등 생태환경에도 피해가 발생된다며 전국 어디에도 골프장이 마을 턱밑까지 개발한 곳은 한 곳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방도 333호선과 접하는 곳은 경계로부터 너비 30m의 차폐녹지 조성과 농경지 인접 구간은 최소 너비 20m 이상의 녹지공간이 확보돼야 한다. 골프장에선 친환경 저독성 농약을 사용해야 하고, 살포된 농약은 저류지 등으로 모아 조경용수로 재활용해야 한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교그룹 관계자는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민원이 제기된 사항들은 적극적으로 검토해 반영할 계획”이라며 “주민 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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