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교복은행이 내년부터 월 1회 매장을 열기로 하고 학기 중에도 판매하기로 했다.
학기 중에도 퇴계원중학교에서 구매할 수 있고 빈 교실 세 곳을 교복 보관 장소로 확보한다.
11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남양주 교복은행은 내년 3월부터 월 1회 주말을 이용해 퇴계원중에서 판매 행사를 연다.
그동안 남양주 교복은행은 매년 새 학기를 앞둔 2월 집중 판매 기간을 정해 읍·면·동사무소와 주민센터 등지에 매장을 열어 운영해 왔다.
교복은행은 중고교 졸업생이 기부한 옷 등을 항균 세탁한 뒤 5천원 이하로 싸게 판매해 이른바 ‘오픈런’ 풍경이 벌어질 정도로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다.
품목도 재킷, 바지, 치마, 카디건, 셔츠, 조끼, 체육복, 생활복, 넥타이 등 다양하다.
그러나 새 학기를 앞두고 2~4일만 판매 행사를 열어 학부모들이 늘 아쉬워했다.
학생들이 하루가 다르게 크면서 옷이 갑자기 작아지거나 세탁 실수 등으로 학기 중에도 교복 교체가 필요한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다.
이런 이유로 교복은행을 상설 운영하는 도시도 있다.
이에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퇴계원중의 협조로 교복은행을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판매 행사 전후 교복 보관 문제도 해결했다.
퇴계원중을 비롯한 장내중, 백봉초 등 학교 세 곳의 빈 교실을 확보해 교복 보관 장소로 사용하기로 했다.
남양주 교복은행은 2011년 민간 단체를 중심으로 시작됐으며 2015년부터는 교육지원청이 이 단체에 위탁해 운영 중이다.
교복 판매 수익금은 참여한 학교에 발전기금으로 전달된다.
판매량은 2021년 3천868벌, 2022년 6천230벌, 지난해 8천917벌 등으로 급증했으며 이 기간 수익금도 약 940만원에서 2천60만원으로 늘었다.
서은경 교육장은 “교복은행이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을 얻는 만큼 버려지는 교복이 없도록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보관 장소를 확보했다”며 “교복은행 활성화를 위해 추가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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