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 네트워크 시범사업 선정기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원장 이승훈)이 중증 심혈관질환 환자 2명을 살려냈다.
이번 위중한 환자들을 지킬 수 있었던 것과 관련해 의정부을지대병원 측은 심장 및 뇌혈관질환 응급환자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진료를 위해 구축한 ‘의료인 전용 핫라인(Hotline)’때문으로 분석했다.
12일 의정부을지대병원에 따르면 강원도 고성에 사는 A씨(57)는 지난달 31일 오후 12시30분께 일상생활 중 흉통이 발생해 속초의료원을 방문한 결과, 급성심근경색 의심 소견이 나왔다. 속초의료원에서 남양주현대병원으로 전원된 A씨는 심혈관조영술 결과 좌전하행지 관상동맥이 꽉 막힌 상태였다.
이에 남양주현대병원 의료진은 같은 날 오후 의정부을지대병원 의료인 전용 핫라인을 통해 환자 상태를 공유하고 전원을 요청, 의정부을지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유양기 교수는 신속한 수술이 이뤄지지 않으면 환자가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응급상황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즉시 전원을 수락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과 남양주현대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심뇌혈관질환 문제해결형 진료협력 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사업'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이날 오후 11시21분 의정부을지대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유양기 교수의 집도로 무인공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았고, 수술 후 일주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초고령의 심혈관질환 환자가 응급 수술로 건강을 되찾기도 했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B씨(90·여)는 요양원 입소 검진을 받던 중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 의정부 백병원으로 이송돼 급성대동맥박리증 진단을 받았다. 의료인 전용 핫라인을 통해 같은 날 오후 5시14분께 의정부을지대병원으로 이송된 B씨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이준 교수의 대동맥 치환술을 받고 현재 일반 병동에서 회복 중이다.
유양기·이준 의정부을지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발생 후 1시간에 2%씩 사망률이 증가하는 초응급환자다. 두 환자 모두 상태가 안 좋아 1분 1초가 소중한 상황이었다”며 “의료진 핫라인 덕분에 준비시간을 최대한 줄였고 신속하게 수술에 들어가 무사히 환자를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을지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8차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평가에서 사망률 0%, 재원기간이 타 병원 평균 재원기간의 1/3 수준으로 1등급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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