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지역 숙원 '공립특수학교' 2028년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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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지역 공립 특수학교가 들어설 북내초등학교 운암분교 전경. 여주교육지원청 제공

 

여주지역에도 공립 특수학교가 오는 2028년 문을 연다.

 

19일 여주시와 여주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공립 특수학교가 유치원 2학급, 초등학교 과정 8학급, 중고교 각각 4학급, 전공과 2학급 등 총 20학급 규모로 2028년 3월 북내초등학교 운암분교에서 개교한다. 이 학교는 지난 9월 교육환경평가 승인을 받았고 이달 경기도 교육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해 설립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역의 특수교육 수요는 해마다 늘고 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2021년 287명에서 올해 363명으로 26.5% 증가했다. 이들은 이천 다원학교나 양평 창인학교 등 타 지자체 특수학교로의 장거리 통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만 54명이 타 지역으로 통학하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점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선 전체 원아의 87.5%가 특수교육 대상자로 확인되는 등 지역 내 특수교육 대상 비율이 경기도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여주 천사들의 집과 평화재활원 같은 대규모 장애인복지시설이 위치한 점동면의 특수교육 수요는 전국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

 

지역에 설립되는 공립 특수학교는 앞으로 경기도의회 공유재산심의, 설계공모 등 행정 절차를 거친 뒤 2028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장애인 학생 학부모들은 “이제 우리 아이들이 먼 길을 다니지 않아도 되고 지역에서 친구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학교가 생기는 것이 정말 다행”이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여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역 특수교육 수요를 반영한 특수학교 설립이 여주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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