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수서로 상부 공원화' 2단계 사업에 150억 편성

성남시, 시의회에 추가비 요청... 이달 중 협의 끝내고 착공 예정

지난해 11월 개통한 분당수서로 1단계 사업 구간 일대. 성남시 제공
지난해 11월 개통한 분당수서로 1단계 사업 구간 일대. 성남시 제공

 

성남시가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분당수서로) 터널을 만든 뒤 상부를 공원화하는 2단계 사업을 위해 수백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건축비 상승으로 방음터널로 짓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원안대로 해달라는 주민 요구(경기일보 9월9일자 10면)가 있자 공사비를 추가로 마련해 착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대응에 나선 것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이날 분당수서로 2단계 소음저감시설 공사비 150억원 등이 포함된 제4회 추경 수정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당초 2단계 사업에 책정된 공사비는 603억원이다. 다만 물가 상승으로 공사비가 263억원 올라 866억원으로 증가했다. 시는 추가 공사비 상승과 착공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비용을 시의회에 요청한 것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분당수서로 이매동 아름삼거리~야탑동 벌말지하차도 1.59㎞(왕복 6차로) 구간을 콘크리트 구조물로 터널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덮어 공원을 만드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후 2단계 사업 0.39㎞ 터널화를 위해 아름삼거리 GTX 성남역 상부에 맞물려 실시설계를 국가철도공단에 맡겼다.

 

시는 현재 철도공단의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면서 이달 중 위·수탁 협의 등을 마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7년까지 2단계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인데 이번 추경에서 공사비 상승분이 반영되지 못하면 예산 확보 때까지 착공이 미뤄져 자칫 공기 지연이 우려된다.

 

공사 시점이 늦어지면 2단계 사업지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공사비 상승으로 예산을 줄이기 위해 방음터널로 짓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터널을 만든 뒤 상부를 공원화하는 내용의 원안대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시는 공사 시기와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추경 때 예산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추경 예산안이 시의회 심의로 확정되면 바로 집행해 공사가 늦어지지 않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성남시 “분당수서로 터널 상부 공원화 원안 추진”

https://kyeonggi.com/article/202409105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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