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도심 속 자연을 느끼며 시민들의 건강과 휴식을 돕는 녹지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나섰다.
28일 시에 따르면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녹지대에 맨발 황톳길을 조성했다.
올해 5월 말 준공된 낙양동 757-2번지 녹지대 황톳길은 길이 260m로 황토와 마사토를 혼합해 발에 자극이 없도록 건식으로 조성했다. 길 주변에는 목수국, 이팝나무, 왕벚나무 등 다양한 수목을 심어 자연과의 조화를 이뤘다. 현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청소와 관리에 참여하면서 이용 중이다.
이어 지난 26일 송산3동행정복지센터 인근 민락동 891-1번지 녹지대에 길이 400m의 새로운 황톳길을 준공했다. 이 황톳길의 경계는 호박돌로 처리됐으며 여러 곳에 쉼터를 두고 원목 테이블과 통나무 의자를 배치해 시민들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시는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자연을 느끼며 걷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녹지대에 오솔길(흙길)을 조성 중이다.
앞서 지난 22일 민락천 녹지대에 길이 280m의 오솔길을 민락동 888-1번지 일원 활기체육공원 인근에 조성했다. 마사토 흙길과 코이어로프 경계를 활용해 쉼터와 길을 구분하고 원목 테이블 등을 배치해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부용천 녹지대 오솔길은 용민교에서 곤제교까지 이어지는 450m 구간으로 이달 말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이 길은 평의자와 마사토 포장을 통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코이어로프 경계를 설치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준다.
김동근 시장은 “맨발 황톳길과 오솔길은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건강을 찾고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녹지대를 활용해 시민들이 걷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맨발 산책길에 대한 체계적인 조성과 관리를 위해 ‘맨발 산책길 조성‧관리 매뉴얼’을 제작했다.
지역에는 현재 13곳의 맨발 산책길이 있다. 이 중 아홉 곳은 시가 직접 조성했고 나머지 네 곳은 일반 산책로를 시민들이 맨발로 이용하며 자연스럽게 생겼다.
시는 지역 내 맨발길 현황 조사, 실무부서 의견 조회, 타 지역 사례 조사, 관련 연구자료 검토 등을 거쳐 이번 매뉴얼을 마련했다.
매뉴얼은 ▲대상지 선정 ▲재료 선정 및 설계 가이드라인 ▲맨발길 조성 ▲맨발길 관리 및 운영 등 총 5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맨발 산책길 조성 시 재료 선정, 일반 보도와 맨발 산책길의 분리 및 적정 폭 등 구조 설계, 여름(겨울)철 유지관리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시는 각 부서에 매뉴얼을 배포한 후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 및 민원 사항 등 맨발 산책길 조성‧관리 실무 부서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꾸준히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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