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파행 닭 소 보듯, 소 닭 보듯”…김병수 김포시장, 김종혁 의장 책임 커

17개 시민단체가 참여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성명 발표

지난 4월 김포시의회가 신청사 시대를 개막했지만, 후반기 원구성 갈등으로 5개월여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급기야 김포시청 공무원노조가 시의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시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가 하면, 김포지역 17개 시민단체가 성명을 내고 시의회의 파행에 대해 김병수 시장과 김종혁 의장의 책임있는 역할을 촉구했다. 양형찬 기자
지난 4월 김포시의회가 신청사 시대를 개막했지만, 후반기 원구성 갈등으로 5개월여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급기야 김포시청 공무원노조가 시의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시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가 하면, 김포지역 17개 시민단체가 성명을 내고 시의회의 파행에 대해 김병수 시장과 김종혁 의장의 책임있는 역할을 촉구했다. 양형찬 기자

 

김포시의회의 현 사태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김병수 김포시장과 김종혁 김포시의회 의장에 책임을 묻고 나섰다.

 

김포경실련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김포지회 등 17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집행위원장 이종준·이하 연대회의)는 2일 성명을 내고 “김병수 김포시장은 예산운영의 총 책임자며 김종혁 의장은 의장으로서 당면 문제 해결을 위해 초당적 모습이 필요하다”면서 “시의회 원구성 파행의 책임을 물어야 할 곳은 분명하다. 최고 책임자들은 제 역할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시의회 파행을) 시민단체 뿐 아니라 공무원노조까지 빠른 원구성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김포 시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는 원인은 책임있는 자들이 수수방관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2025년 김포시 예산에 대한 심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시는 2025년 본예산으로 1조6천693억원 규모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며 “예산에 대한 책임은 김병수 시장에게 있다. 김병수 시장은 양당간 원구성 파행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라고 시장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어 “재8대 김포시의회는 2022년 7월29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합의, 상생정치 실천합의서를 작성하고 전반기와 후반기 원구성에 합의했다. 임기 중 민주당 시의원 1명의 유고가 있었으나 다시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8대 시의회 양당간의 합의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합의 파기를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포시 살림살이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자리 욕심만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또 “김종혁 의장은 뒷짐만 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힘 편을 들어 현재의 파행을 키웠다. 국민의힘 의장 역할을 하려거든 당장 의장직을 내려놓기 바란다”고 의장의 초당적 역할을 촉구하면서 “김병수 시장은 김포시의회 원구성 파행에 팔짱 끼고 닭 소 보듯, 소 닭 보듯 하고 있다. 시장으로서 시민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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