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공도읍 일부 주민들이 폭설로 붕괴된 육교지붕을 시급히 교체해 안전을 확보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6일 안성시와 최호섭 시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7~28일 지역에 평균 63㎝의 폭설로 공도읍 송원 보도육교 지붕이 습설로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일부 주민과 초·중·고교 학생들의 통학안전을 위해 즉시 철거하고 지난해 12월20일까지 보수하기로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시가 지난해 12월20일까지 보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자 시의원과 일부 주민들이 안전을 외면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문제는 육교지붕 붕괴로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 받고 있는 상황에서 철거작업 후 시가 캐노피(지붕) 교체일자까지 지정해 놓고 16일이 지났는데도 공사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육교 바닥은 빗물로 일부 구간이 블랙아이스가 생겨 미끄럽거나 가로등 설치는 커녕 임시 조명조차 없어 일부 주민들이 휴대폰 후레쉬에 의존해 이동하고 있는 설정이다.
최호섭 시의원은 지난 5일 오후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받고 현장을 방문, 육교 바닥 등 곳곳을 둘러보면서 문제점을 찾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행정의 무능함을 질타했다.
송원 보도육교는 지난 2009년 1월1일 만정리 836번지 일원에 길이 58m에 폭 10m 규모로 설치됐으며 인근 주민들만 1만9천명이고 만정초와 공도중, 창조고 등 학교 4곳이 위치해 있다.
시는 착공시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이 우려되는 만큼 학생들과 주민들의 안전을 감안해 방학기간을 통해 신속히 공사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최호섭 시의원은 “주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행정은 없다. 공사를 지연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현수막만 설치하지 말고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붕 설치공사 때 육교를 이용하는 학생들과 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돼 학교 방학기간을 통해 공사를 할 계획이었다. 주민과 학생들의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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