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人The 하남’ 등 성과 사업 폄하 말썽…하남문화재단 “정치적 해석 개탄”

장소영 하남문화재단 대표. 하남문화재단 제공
장소영 하남문화재단 대표. 하남문화재단 제공

 

하남시 축제예산 삭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서명운동 논란을 지켜 보던 하남문화재단이 ‘뮤직 人 The 하남’ 성과 사업을 둘러싸고 일부 정치적 이해에 편승, 폄하·부정되는 현실을 경계하고 나섰다.

 

특히 시민과 지역예술가의 순수한 의견이 정치적 의도 등으로 해석되는 현실을 놓고 ‘하남시는 모든 문화 활동을 멈추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아봐야 하는 형편에 처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숨기지 않았다.

 

이는 최근 축제예산 삭감 SNS서명운동이 시의회의 공개적 유감표명사태에 직면하면서 논란(경기일보 6일자 인터넷)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하남문화재단(대표 장소영)은 9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개최한 ‘뮤직 人 The 하남’, ‘Stage 하남’ 등 공연문화 축제의 높은 시민 만족도로 지자체가 지향해야 할 축제의 표본이었음을 지적한 뒤 해당 사업과 재단 등을 바라보는 지역 내 일부 공세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장소영 대표는 “지난해 공연, 전시, 교육, 박물관 운영 등 크고 작은 대규모 행사를 유치해 하남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했고 시민들의 지지로 많은 성과를 냈다”면서 “하지만 새해부터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며 문화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면서 재단은 정치적인 이기심이나 이해 관계에 의해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하남문화재단) 전경. 하남문화재단 제공
하남문화예술회관(하남문화재단) 전경. 하남문화재단 제공

 

특히 영리 목적으로 외부 활동을 추진하지 않았는데도 겸직 허용 탈법 논란이란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이 난무하고 시민들과 함께 한 우수한 사업들이 폄하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재단에 대한 정치적인 공격에 대해 반박하지 않고 명예 훼손이 될 수 있는 요소까지 대응하지 않았는데 이는 공익만 생각하고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며 시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는 게 올바른 방향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서명운동이 시민과 예술가의 자율적인 의견 조차 정치적으로 해석돼 개탄스럽다”면서 “문화에 대한 순수한 의견을 제시하는 시민들이 무시당하는 상황이 계속 된다면, 하남시는 모든 문화 활동을 멈추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아봐야 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문화예술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삶의 질을 높이고 충족시키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자 문화는 정치적 이슈를 넘어 모두가 공감하고 존중해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말 하남시의회 예결위는 2025년도 예산안 심의를 통해 시민호응도가 99%에 달한 ‘뮤직 人 The 하남’ 1억5천만원 중 7천500만원(50%), ‘Stage 하남’ 1억3천만원 중 8천만 원(61.53%)을 각각 삭감, 후원 등 총 5억대 ‘뮤직 人 The 하남’, 3억5천만원 대 ‘Stage 하남’의 각각 15%에 그쳐 논란이 시작됐다.

 

그러자 지역 내 특정 단체가 사업 환원 등을 호소하는 SNS서명운동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예산 삭감 등을 주도한 시의원이 특정됐다는 등의 이유로 시의회가 유감 입장문을 내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관련기사 : 하남 축제예산 삭감, SNS 서명운동 논란…삭감주도 특정 “유감”

https://kyeonggi.com/article/2025010658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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