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마다 보여줬던 우리 시민들의 저력과 단결된 힘으로 어두운 상황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평택시는 고덕국제신도시에 들어선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미연합사령부 평택 이전 등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대한민국 유일의 국제신도시다. 이 때문에 어려운 국내 경제 상황에서도 평택시는 각종 개발사업이 곳곳에서 펼쳐지면서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서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며 100만 도시를 꿈꾸고 있는 정장선 시장을 만나 2025년 새해 포부를 들어봤다.
Q. 을사년 새해를 맞아 인사말은.
A. 지혜와 재생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에 시민들이 각각의 지혜와 통찰력 등을 바탕으로 더 행복하고 풍요로워지길 기원한다. 경제 상황으로 걱정이 많으신 분들도 계시지만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 시민들과 힘을 합쳐 희망의 2025년을 채워 나가겠다. 올해도 시민 삶과 일상을 꼼꼼히 살피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
Q. 지역 소상공인과 기업을 위한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A.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소비 진작을 위해 지역화폐 지원을 강화하겠다. 지역화폐와 관련된 국가 예산이 전액 삭감돼 국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는 과감하게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책정했다. 시민들은 한시적으로 평택사랑카드 충전 시 10%의 인센티브를 받고 카드를 사용할 때 결제 금액의 10%를 캐시백 형태로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소상공인들을 위해 특례보증 지원, 융자금 이차보전 지원, 공공배달앱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사업 지원, 골목상권공동체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대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기업 활성화 방안으로는 평택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지역 기업 간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끼리 서로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신사업 모델을 발굴해 기업에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또 다양한 기업지원대책을 기업인과 소통을 통해 마련하고 해당 대책이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평택은 젊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청년들을 위한 정책은.
A. 평택에는 취업, 이직,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많다. 이들을 위해 올해 청년지원정책을 확대했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도움을 주고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취업 성공 지원사업’이 새롭게 시작되며 청년창업지원센터의 창업 프로그램, 면접정장 무료대여사업 등도 확대된다. 생활 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의 대상 기준을 완화하고 청년의 꿈을 지원하는 청년지원센터가 남부권역에 이어 북부권역에도 올해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청년정책 기본계획이 올해부터 2029년까지 연차적으로 시행된다. 이 계획은 청년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며 일자리, 주거, 교육, 문화, 복지, 참여권리 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담겼다.
Q. 평택시의 철도와 관련한 청사진을 설명한다면.
A. 평택은 오랫동안 철도 인프라 확보에 주력해 왔다. 철도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최근 대표적인 사례가 GTX A‧C노선이다. 파주에서 화성까지 계획됐던 A노선은 평택까지 연장되고 양주부터 수원까지 계획됐던 C노선은 평택을 거쳐 아산까지 연장된다. 평택의 GTX 노선은 2028년 개통될 예정이다. 또 수원발 KTX 노선도 평택지제역을 정차한다. 관련 공사는 2021년부터 진행 중이고 내년에 개통될 계획이다. 안중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KTX 노선도 신설된다. 이와 더불어 홍성에서 화성까지 이어지는 서해선 복선전철과 평택지역 동서축을 잇는 ‘포승~평택’ 철도도 지난해 11월 개통됐다. 서해선 복선전철을 통해 앞으로는 여의도까지, 포승~평택선을 통해선 강릉까지 철도로 연결될 전망이다.
Q. 이상기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택시의 기후위기정책은.
A. 이상기후가 우리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여름의 폭염은 기록적이었고 수능 당일 기온은 유례없이 따뜻했으며 11월 내린 첫눈은 평택 등 많은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시는 지금의 기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올해도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 왔다. 나무 심기를 골자로 한 그린웨이 프로젝트가 대표적이고 탄소중립을 위해 수소에너지를 각 분야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올해는 태양열 등 청정에너지를 더욱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기후위기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탄소중립포인트제 운영과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 등으로 탄소중립 선두 도시로 나아가겠다.
Q. 올해 준공되는 다양한 공공시설물을 소개한다면.
A. 쾌적한 도시를 완성해 나가기 위해 현재 평택에선 공공건축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공공시설물이 고덕국제신도시 내 평택아트센터다. 평택아트센터는 1천2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400석 규모의 소공연장 등이 마련돼 세계적인 공연이 펼쳐질 문화예술공간으로 9월 준공된다. 청소년들의 활동을 위해 서부청소년시설도 오는 9월 완공된다. 공원도 확충된다. 지산초록공원이 다음 달 조성이 완료되고 석정공원도 오는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많은 시민이 기대하고 있는 평택시청 신청사의 경우 올해 하반기 착공될 예정이며 평택박물관과 어린이창의체험관 건립도 올해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Q. 시장에게 평택은 어떤 곳이며 향후 어떤 시장으로 남고 싶은지.
A. 평택은 어렸을 때부터 저의 집이었다. 이곳에서 꿈을 키워 나갔고 대학에 다닐 때도, 국회의원 시절에도 평택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을 오갔다. 수많은 추억이 지역 곳곳에 묻어 있다. 공직자를 떠나 한 개인으로서 평택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정말 열심히 평택의 성장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도의원, 국회의원, 그리고 시장으로서 평택의 미래를 고민했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를 통해 나중에 지역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정말 열심히 발로 뛰어다니며 평택의 성장에 기여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A. 새해가 밝았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둡다. 정치적인 혼란이 지속되고 있고, 경제는 어려우며, 여객기 추락 참사까지 발생했다. 선뜻 ‘희망’이란 단어를 꺼내기가 망설여질 정도다. 그런데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달려가자고 말씀 드리고 싶다. 위기 때마다 보여줬던 시민들의 저력과 단결된 힘이 다시 발휘된다면 지금 어두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시도 희망으로 가득한 한 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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