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국대전 편찬한 노사신 묘 등 교하노씨 묘역 5기 파주 향토유산 된다

노사신묘. 파주학연구소제공
노사신묘. 파주학연구소제공

 

파주시 파주읍 노사신 묘(1427~1498) 등 교하 노씨 묘역내 5기가 파주시 향토유산에 지정 된다.

 

파주시는 ‘파주시 향토유산보호조례’에 따라 교하노씨 노한 묘와 신도비, 노사신 묘와 신도비,개성왕씨부인 묘등 총 5기에 대해 파주시 향토유산 지정에 앞서 지정의견을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시는 이들 5기에 대해 시 향토유산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관련 위원회를 열어 예술성 및 역사성이 뛰어나 향토유산으로 지정해 보존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심의 의결됐다.

 

노한묘. 파주학연구소제공
노한묘. 파주학연구소제공

 

지정예고된 노한 묘(1376~1443) 및 신도비(높이 3.05m)의 경우 조선3대 태종과 동서지간인 노한은 시호가 공숙공으로 우의정을 지냈다. 조선초기 묘제로 봉분주위에 사성(무덤뒤 흙더미)없이 장대석으로 사각묘를 둘렀다. 2쌍의 문석인이 설치 됐다. 노한 신도비는 조선초 양식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호조판서로 있을때 경국대전중 호전을 맡아 편찬한 노한의 손자 노사신(연산군때 영의정)묘는 조선전기 전형적인 묘형식이다. 무석인과 문석인이 있으며 특이하게 무석인이 중계에 배치 ,그 크기가 문석인의 반을 겨우 넘는 특징이 있다. 노사신 신도비(높이 3.01m) 는 이수방부형태로(용의 형태를 새겨 장식한 비석의 머릿돌) 아래 대석은 4각의 돌로 비신을 받치고 이수부는 두마리의 이무기가 여의주를 차지하려는 쌍룡희주를 묘사한다. 이수방부형태는 고려때는 보이지 않아 조선 전기 양식이다.

 

왕씨부인묘. 파주학연구소제공
왕씨부인묘. 파주학연구소제공

 

교하노씨묘역에서 시대적으로 가장 앞선 개성왕씨부인 묘는 (1353 ?~1439) 부군이 노균, 고려 공양왕 왕비 순비가 고모다. 노한의 모친이다. 이 묘소는 고려말 조선초 특징을 보여주는 양식이다.표석은 규수방부(좌우 모서리의 각을 줄인 머릿돌과 사각받침돌의 비석형태)이고 비대(비석받침)가 육각형으로 드문 형태다.

 

교하노씨묘역은 지난 2018년도 파주문화원 첫 조사후 전국향토문화공모전을 통해 중요성이 알려 졌으며 이번에 지정의 밑거름이 됐다.

 

차문성 파주학연구소장은 “지정예고된 교하노씨 묘역은 조선전기 선영이다. 1940년대 일제의 조선시가지계획령에 따라 서울 대방동에서 본관이 있는 파주로 천장한 묘역이다”며 “천장시 경의선 철도와 일부는 수레를 이용해 옮겨 비교적 당시 원형을 잘 유지했다. 그 가치를 인정 받은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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