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계주 2천m 금메달 합작 후 각 女 1천500m·500m서 패권 박지원, 男 1천500m 포함 ‘V2’…한국, 종목 5개 중 4개 금메달
한국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 김길리와 최민정(이상 성남시청)이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김길리는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쇼트트랙 여자 1천500m 결승에서 2분23초781을 기록, 궁리(2분23초884)와 짱이쩌(이상 중국·2분23초965)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길리는 앞서 최민정, 김태성(화성시청)·박지원(서울시청)과 팀을 이룬 혼성 2천m 계주 결승에서 한국이 2분41초534로 카자흐스탄(2분42초258)과 일본(2분44초058)을 제치고 금메달을 합작해낸데 이어 동반 2관왕을 이뤘다.
여자 1천500m 결승서 한국과 중국 선수들이 나란히 3명씩 진출해 한·중전이 펼쳐졌다. 초반에는 중국 선수들이 치고 나갔지만, 레이스 막판 김길리가 반전을 이뤄냈다.
김길리는 3바퀴 반을 남겨놓고 선두로 치고 나갔고, 남은 레이스서 중국 선수들의 추격을 따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또 최민정은 여자 500m 결승에서 43초01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 500m서 우승한 것은 최민정이 처음이다.
최민정에 이어 김길리(43초105)와 이소연(스포츠토토·43초023)이 뒤를 이어 한국 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
최민정은 1위로 스타트를 끊었고, 이소연과 김길리가 뒤를 이었다. 세 선수 모두 1~3위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레이스를 이어갔다. 김길리는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공략해 이소연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쇼트트랙 ‘간판’ 박지원은 혼성 계주에 이어 1천500m를 제패하며 역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지원은 1천500m 결승에서 2분16초927의 기록으로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2분16초956)을 제치고 우승했다. 장성우(화성시청·2분17초057)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지원은 레이스 초반 선두에 올라 경기 흐름을 주도했고, 계속 1위로 달렸다. 마지막 바퀴에서 인코스를 파고 드는 린샤오쥔을 잘 막아내며 1위로 골인했다.
한편, 남자 500m서는 박지원과 장성우가 아쉽게 은·동메달을 획득해 이날 5개 전 종목 석권에는 실패했다. 500m 결승서 박지원은 41초398의 기록으로 린샤오쥔(41초150)에 뒤져 준우승했고, 장성우는 41초442로 3위에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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