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경기일보 지역사회부 기자
최근 하남시의회 한 의원이 하남문화재단 고위직과 미사문화의 거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미사문화의 거리를 지역의 특화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음 달 중 미사문화의 거리 인근인 서울 강동구 이케아점 입점 소식에 지역 소상공인 피해를 덜어 주자는 취지로 보인다.
문화 콘텐츠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즉 문화예술과 상업의 동반성장을 언급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이케아 입점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대책 마련 촉구건의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그런데 해당 시의원 행보가 공허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하남시의회는 지난해 말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올해 본예산에 요구한 버스킹 공연과 하남뮤직 페스티벌 등 축제 예산을 각각 절반 이상 깎았다. 올 초 추경을 통해 재차 요구된 예산까지 퇴짜를 놓았다.
예산 심의 절차도 일반적이지 않았다. 소관 상임위를 통과한 예산안이 전체 예결위 심의에서 삭감됐다.
1석이 더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부결을 견인해서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반발했다. 유관단체 등이 항의할 움직임까지 감지된다.
하남시와 하남문화재단은 올해 대표 축제와 버스킹 공연 확대 등을 기획했다.
축제를 콘텐츠로 하는 지역 정체성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자는 의도다.
다음 달 이케아 고덕점 입점 소식에 상권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사 상권을 중심으로 거리공연의 대표격 버스킹 공연 등을 앞당겨 진행하자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도 축제 예산은 절반 이상 삭감됐다. 같은 현상이 한번도 아닌 두번이나 되풀이됐다.
그 중심에 선 것으로 알려진 해당 시의원에 대한 지역 내 비판적 시각도 이런 연유다.
미사문화의 거리 활성화와 축제의 연계성은 가늠할 수 없지만 버스킹 공연은 미사문화의 거리를 활성화하는 하나의 콘텐츠다.
축제 관련 예산 삭감이 해당 의원의 고집과 아집이 아닌 소신이었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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