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컨설팅 등 의사 밝혔지만 3곳 모두 기간 내 계획서 ‘미제출’ 민간사업자 공모조건 부담에 포기
화성 동탄2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사업 추진일정에 적색신호가 켜졌다.
최근 종료된 사업자 공모서 아무런 신청서도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6일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해 11월18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화성동탄2 종합병원 건립 패키지형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했다.
이 사업은 동탄2신도시 내 종합의료체계 구축 및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것으로, 의료용지(4만3천659㎡)와 지원용지(3만6천309㎡), 주상복합용지(5만5천593㎡, 5만7천410㎡) 등 19만2천971㎡ 규모다.
앞서 지난해 12월10일 고려대는 미래에셋컨설팅, 중앙대는 케이에스엘컴퍼니, 순천향대는 다원앤컴퍼니와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신청 확약서를 제출하며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공모 진행 결과 3곳 모두 기간 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컨소시엄 내 연대책임, 개발지연배상금 규모 등 공모 조건이 민간사업자들의 사업 참여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해서다.
시는 유찰 원인 분석을 위해 민간사업자들과 논의를 진행한 뒤 건설경기 침체인 상황에 공모조건 일부가 입찰 참여 포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을 접수했다.
사업 공모지침서에는 사업신청자 조건으로 10곳 이내 컨소시엄 구성, 출자자 지분율 최소 3% 이상, 국토부 공시 종합시공능력 평가순위 30위 이내 건설사업자 1곳 이상 포함 등이 조건이다.
컨소시엄 내 연대책임, 전체 토지매매금(8천800억원)의 5%인 개발지연배상금 등도 조건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LH 측은 사업 진행을 위한 필수적 조건이라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조건 검토 당시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위례의료복합용지 개발사업 등을 참고했고 사업 진행에서의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조항”이라며 “공모 유찰에 대한 민간사업자의 의견을 수렴한 후 조건 완화 등 방안을 검토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들의 애로사항 등을 들어 LH와 조건 완화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올해 내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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