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 “안산선 철도 지하화…도시재창조 기회 마련에 계기”

17일 오전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사업 기자회견’에서 이민근 시장이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17일 오전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사업 기자회견’에서 이민근 시장이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안산시가 정부의 ‘철도 지하화 우선추진사업’ 대상지 선정과 관련해 단순 지하화가 아닌 도시공간을 콤팩트시티로 재구성하는 등 범국가적 성공 모델로 이끌어 가기로 했다.

 

이어 단절된 도심 회복에 환경·교통 문제 해결 등 개발에 따른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이를 도시 성장의 중요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이민근 시장은 17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사업 기자회견’을 통해 “안산에선 지하철을 탄다는 표현보다 지상철을 탄다는 표현이 적절하다”며 안산을 지나는 수도권 전철 4호선이 지하가 아닌 지상으로 연결됐음을 우회적으로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산선 사업 대상지는 수도권 전철 4호선 안산 구간으로 지하화할 경우 길이 5.12㎞에 총면적 71만2천㎡(축구장 100개 규모) 지상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해당 부지를 도시공간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보행 친화적 기능을 중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공간 역할을 최우선 고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이 시장은 이날 지구별 개발 방향과 관련해 중앙역지구는 연구·교육시설 중심의 복합업무 기능, 고잔역 지구는 행정문화기능을 연계한 공공업무 기능, 초지역 지구는 산단과 연계한 국제업무 기능 등 다각적인 방향으로의 조성을 제시했다.

 

특히 지하화 공사와 상부 부지 조성을 포함, 총 사업비는 약 1조7천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상부 부지 개발을 통한 수익은 2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지하화가 완료되면 소음 및 진동 문제 해소와 불합리한 교차로 구조 개선 등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단절된 도시의 기능을 회복하고 직장·주거·여가가 융합된 첨단 복합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사업이 도시의 균형 발전과 이미지 개선,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공간을 이어 사람을 잇다”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과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안산선 지하화 사업을 범국가적 성공 모델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경제 점검 회의에서 개발사업을 확대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부산, 대전, 안산을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 대상지로 발표했다.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은 철도 부지를 출자받은 사업시행자가 채권 발행을 통해 사업을 시행하고 지하화하면서 생기는 철도 부지 등 상부 개발수입으로 투입된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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