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백석·광적 주민들 군 소음피해 근절, 사격장 이전 요구

양주 백석·광적 학부모회 양주다움 회원들이 17일 광적면 비암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방부와 교육부는 소음과 진동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수업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양주다움 제공
양주 백석·광적 학부모회 양주다움 회원들이 17일 광적면 비암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방부와 교육부는 소음과 진동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수업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양주다움 제공

 

양주시 서부권 학부모회인 양주다움 김다영 회장을 비롯한 학부모 회원 등 100여명은 17일 광적면 비암리 비암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광적면 비암리 사격장 사격훈련으로 인해 백석·광적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과 피해보상 등을 요구했다.

 

양주다움 회원 등은 이날 군 소음 피해 해결 및 훈련장 이전 촉구 건의문을 낭독하고 군 소음이 빼앗은 아이들의 안전한 학습권 보장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교에 방음벽 설치 등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일상의 평온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소음피해를 유발하는 노야산 훈련장을 즉각 이전하고 패쇄하며 군사보호구역 규제 등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재산권과 삶의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군 소음으로 여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냉방비 지원,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 지속적인 의료지원과 피해보상을 나서라고 요구했다.

 

김다영 회장은 “양주는 포사격장인 노야산 종합전술훈련장을 비롯해 사격장 10곳과 가납리 비행장 등 군 비행장 2곳이 주둔하고 있어 전차·포탄 굉음과 군용기 이착륙, 오발탄 공포 속에서 50여년간 희생을 강요받아 왔다”며 “더이상 누군가 희생된 후 대책을 마련하는 무책임한 행정이 반복돼서는 안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촘촘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안보가 매우 중요하지만 국민의 기본권 희생이 전제된 안보는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며 “정부는 더이상 대책 없는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실질적이고 신속한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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