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다시, 봄

잠자던 자연 기지개 켜고

얼었던 흙 포슬해지면

두터운 옷 벗는다

 

소소한 바람 따라 온

아른아른 아지랑이로

다시, 봄이 열린다

 

내려다보며 피는 꽃처럼

겸손함으로

따스한 봄바람 포근한

사랑으로

흙에서 태어난 피조물

 

흙이 될 것을 기억하며

새로이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성찰의 시간 안에서

다시, 봄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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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부신 시인

‘문예비전’으로 등단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시인마을’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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