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양쪽 끝 균열 시민이 발견 신고 붕괴 우려 속 1개 차선만 통제된 채 운전자, 불안한 주행… 사고 위험 커 권선구 “신속히 균열 보수공사 할 것”
“평소 다니던 다리에 이렇게 큰 균열이 생겼다니 무너질까 무섭습니다.”
2일 오후 2시께 수원특례시 권선구의 곡반정1교. 다리 양쪽 초입 부분에 다리를 가로지르는 길이 10여m, 폭 5㎝ 정도의 균열이 맨눈으로 보일 정도로 선명하게 나 있었다.
균열은 교량 상부 도로 전체를 횡으로 가르고 있었지만 차도는 1개 차선만 통제된 채 차량 통행을 유지하고 있었다. 균열을 발견한 운전자들은 차량 속도를 줄이고 조심스럽게 다리를 건너거나 뒤늦게 발견해 급정거하는 광경도 연출됐다. 일부 운전자들은 운전석 유리창을 열고 갈라진 곳을 살펴보기도 했다.
교량 내 인도는 통행 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도보로 이동하던 시민들은 균열을 발견하고 우회하거나 발걸음을 멈추고 휴대전화로 균열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곳을 지나던 주민 A씨는 “갑자기 차도가 통제돼 사고가 난 줄 알고 봤더니 다리에 큰 금이 가 있었다”며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매일같이 다니던 다리에 균열이 생기니 다리가 무너지는 징조가 아닌지 두렵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수원특례시 권선구에 위치한 곡반정1교에 커다란 균열이 발생,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량 관리 주체인 권선구는 차량 통행에 이상이 없다며 보수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민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2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곡반정1교 양쪽 다리 끝에서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권선구는 신고 접수 직후 당직자를 파견해 현장을 확인하고 이날 낮 12시부터 곡선동 방면 2개 차도 중 1개 차도를 통제, 시공 업체와 안전 진단에 착수했다.
곡반정1교는 곡선지구 지역주택조합이 비용을 부담해 지난 2023년 완공, 지난해 1월 구에 소유권을 이전하며 현재 구가 관리·보수를 전담하고 있다.
구는 이날 안전 점검을 거쳐 고량 하부 구조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로 전날 밤부터 균열 사진이 담긴 게시글이 공유되며 시민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구는 시공 업체와 보수 공사에 신속히 나설 계획이며 시 역시 기술심사위원회를 위촉, 구의 교량 보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긴급 진단 결과 문제의 균열은 도로를 구성하는 포장재가 수축, 팽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시공사 하자보수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신속히 균열을 보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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