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홀은 방치한 채... 공영차고지 화장실·샤워장 독점한 의왕도공

입주 버스회사 외면…의왕도공 직원들만 이용

image
의왕시 월암동 공영차고지 건물 3층 샤워장에 설치된 도어락을 공영차고지 입주 버스회사 직원이 가리키고 있다. 임진흥기자

 

의왕도시공사가 위탁·운영 중인 월암동 공영차고지 화장실 등을 입주 버스회사와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은 채 공사 직원들만 독점적으로 이용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포트홀 보수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공사 직원들의 주차로 버스 회차 공간이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아 공영차고지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의왕도시공사와 공영차고지 입주 버스회사 등에 따르면 공영차고지에는 버스회사 네 곳과 공사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공사는 공영차고지 건물 내 3층 여자화장실과 샤워장 등에 2023년부터 도어록을 설치하고 입주한 버스회사와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은 채 공사 직원들만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입주 버스회사 직원들은 “2022년부터 화장실 도어록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고 공사에 항의했으나 아직까지 알려주지 않아 2층까지 내려가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다”며 “차고지 곳곳에 포트홀이 생겼는데도 제대로 보수하지 않고 있고 공사 직원들의 차고지 내 주차로 버스 회차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image
의왕시 월암동 공영차고지에 발생한 포트홀을 입주 버스회사 직원이 가리키고 있다. 임진흥기자

 

한채훈 시의원은 “노면 보수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포트홀이 발생하고 관리 소홀과 부실에 따른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 조치가 시급하다”며 “3층 여자화장실과 샤워장 등의 공사 직원 독점 이용 등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 공영차고지로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의왕시와 공사 교통레저처, 교통시설팀 등은 개선할 책임이 있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공 관계자는 “3층 여자화장실은 몇 년 전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도어록을 설치했는데 샤워장과 화장실의 도어록 비밀번호를 버스회사와 공유해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차고지 내 포트홀 보수는 시와 협의해 예산을 세워 전면 보수할 계획이고 직원들의 차고지 내 주차로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