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미사 신도시 주민들이 버스킹 공연 사업비 삭감에 맞대응, 공연 정상화를 위한 범 시민운동에 돌입했다.
버스킹 공연으로 미사지역 상권을 보호하면서 이를 지역 자긍심 고취로 이어가자는 취지의 시민 행동으로 일부 주민들은 공연 활성화를 위해 자발적 후원금 모금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남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강동 이케아 입점 등 고덕밸리로의 상권 쏠림이 우려된데도 불요불급, 선심성 예산 등의 석연치 않은 이유 등으로 사업 예산을 잇따라 삭감해 반발(경기일보 2월 19일자 인터넷 보도)을 불러 왔다.
하남시는 ‘Stage 하남! 버스킹’ 공연 정상화 등 활성화를 위해 미사1동·2동·3동 주민자치회와 하남문화재단이 지난 7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픈 공연의 성공적인 개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시의회 예산삭감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축소 개최될 위기에 처한 버스킹 공연 정상화에 주민들이 직접적 행동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미사1·2·3동 주민자치회는 주민자치 활성화 사업비 등을 활용, 버스킹 공연 연계 행사 및 인력 지원과 홍보 등을 담당하고, 재단은 행사 전반의 기획과 운영을 총괄한다.
앞서 하남시의회는 지난해 말과 올초, 하남뮤직페스티벌 ‘뮤직 人 The 하남’과 버스킹 ‘Stage 하남’ 개최를 위해 두번씩이나 사업비를 요청했음에도 각각 절반 이상의 예산 삭감에 나서면서 사업 자체가 반쪽 행사로 전락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 게다가 시의회는 미사 인근 서울 강동 이케아 입점 등 고덕밸리로의 상권 쏠림에 따른 미사 지역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걱정까지 외면하면서 사업비 삭감을 강행, 반발을 받고 있는 상태다.
김현래 미사1동 주민자치회장은 “고덕비즈밸리 개발로 인해 상권 이동을 걱정하는 미사지역 상인들의 ‘특화된 볼거리가 필요’ 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주민들은 단순한 참여를 넘어, 자발적으로 개인 후원금을 모아 재정적 지원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여동·조정환 미사2·3동 주민자치회장은 “그간 일상에 지친 주민들은 버스킹 공연 등 하남시의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큰 위로를 받아 왔다”며 “지역주민들의 뜨거운 문화적 갈망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자치회가 직접 나서 하남문화재단과 함께 버스킹 공연을 공동개최 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해 ‘뮤직 人 the 하남’과 ‘Stage 하남’ 등 문화행사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개최됐고 시민만족도 조사에서도 99.3%가 행사에 만족하는 한편 99.8%가 올해도 지속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민자치회의 적극적인 노력에 감사드리며, 이번 협약을 통해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Stage 하남! 버스킹’ 미사 오프닝 행사는 오는 19일 미사 호수공원 잔디 광장에서 팡파르를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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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eonggi.com/article/2025021958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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