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글을 쓰니까 새로운 세상이 보여 신기하네요.”
9일 오전 용인 처인구 남사읍에 위치한 남촌초등학교 꿈차오름관. 이곳에 모인 학생들은 눈을 반짝이며 최신 트렌드로 무장한 디지털 기술 체험에 집중했다.
이날 남촌초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을 직접 체험해보는 ‘남촌 디지털 창의역량 실천학교 찾아오는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체험학습은 ‘미래 기술 체험 박람회’ 형식에 맞춰 학년별 순환 참여 방식으로 운영됐다. 학생들은 정해진 시간에 부스를 이동하며 다양한 체험 활동을 경험했으며 부스마다 전문 강사와 교사가 활동을 이끌어 안전하고 집중도 높은 운영이 이뤄졌다.
체험은 가상현실(VR), 로봇,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선정된 네 가지 부스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VR 고글을 쓰고 가상의 공간을 탐험하거나 스마트 기기로 로봇을 직접 조종해 축구 경기를 펼치는 활동을 통해 높은 호응을 보였다. 인공지능(AI)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양궁 체험,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해 특별한 순간을 남기는 포토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이번 체험학습에 참여한 한 학생은 “VR 체험이 정말 신기했고 친구들과 로봇 축구를 하면서 직접 조종해 보니 과학이 훨씬 재미있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양궁도 하고 사진도 찍어 오늘 하루가 정말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학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디지털 소양을 기르고 즐거운 체험을 통해 첨단 기술과 자연스럽게 친숙해질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다.
특히 학교가 위치한 남사읍 일대는 미래교육 인프라 활성화에 있어 학교의 역할이 중요한 지역이다 보니 이 같은 실정을 반영해 아이들이 동시대 트렌드와 이슈를 보다 원활히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에 학교는 올해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디지털창의역량 실천학교’ 지정을 계기로 기존에 없던 프로그램을 새롭게 기획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열어 주는 다양한 체험 중심 교육으로 미래사회의 창의적 인재 성장을 도모하게 된 것이다.
학교 측은 이날 수업을 기점으로 향후 동아리 활동 등 연계 지점을 찾아 교육과정에서 녹여내는 방법을 연구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희자 교장은 “이번 디지털 창의역량 체험학습이 학교의 역할이 대두되는 지역 교육계에 바람직한 상생 방안이 되길 희망한다”며 “특히 학생들이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품으면서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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