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당신의 두 다리가 의사

성기석 경희대 체육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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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걸어라. 걷지 않으면 건강은 없다. 대자연은 종합병원이요 당신의 두 다리가 의사다. 걷는 자만이 앞으로 갈 수 있다’는 말은 워커 이강옥 박사의 걷기 철학이다. 우리의 인생은 걸을 수 있으면서 삶이 시작되고 걷지 못하면서 결국 삶이 끝나기도 한다. 걷기는 인류의 창조 때부터 직립해 두 발로 걷는 것에서 시작했다. 두 발로 걷기는 인간이 오래전부터 가진 가장 기본적인 운동 양식으로 완벽에 가까운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운동은 체력 향상과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건강을 유지·증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일본의 이시하라 박사는 “암보다 무서운 병이 운동부족병”이라고 했다.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걷기 운동으로 심장병을 치료했으며 루스벨트 대통령도 걷기 운동만으로 천식을 치료했다고 한다. 걷기 운동은 근육을 강화시키고 지방을 연소시키며 심장이나 모든 관절을 부드럽게 자극해 주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일정한 속도와 강도로 20분 이상 일주일에 2~3회 걷기 운동은 심혈관도 강화한다. 걷기 운동은 매우 안전한 운동이며 부상이 없는 운동이지만 매일 걷게 되면 다른 근육보다 특정 근육군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므로 근육을 충분하게 스트레칭하지 않으면 그 근육이 뭉치게 되고 통증 및 충격을 유발할 것이다.

 

걷기 운동은 부상이 없는 운동이지만 무리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 강도로 자세를 바르게 해 자연스럽게 걸어야 한다. 잘못된 자세는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근육의 불균형을 초래하므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걷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1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부산 오륙동해맞이공원에서 ‘2025년 상반기 걷기 여행 주간 선포식’을 개최했다. 걷기 여행 주간은 국민적 걷기 여행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걷기 여행길을 소개했다.

 

이제 날씨도 걷기 운동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최근에는 지역의 보건소 및 구청 등에서 바르게 걷는 걷기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오랜 시간 통증 없이 걷기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잘 단련된 체력과 바른 자세가 필요한 만큼 그냥 걷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걷기의 과학과 운동 처방의 원리를 배우고 실천하며 오늘부터 매일 한 걸음 한 걸음 바른 자세로 걷기 운동을 시작해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힘차게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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