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문화유산] 불설대보부모은중경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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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사의 불설대보부모은중경판은 목판 42판, 동철판 7판, 석판 24판 등 세 종류가 있다. 모두 73판으로 1796~1799년 조성됐다. 이 경판들은 정조의 명으로 조성돼 주자소에 내입(內入)됐다가 화성 용주사에 보내진 기록이 ‘주자소응행절목(鑄字所應行節目)’에 수록돼 있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판은 매우 정교하고 장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변상도에는 단원 김홍도의 화풍이 고스란히 살아 남아 있으며 본문은 당대의 명필인 오수 황운조 서풍의 명품 경판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전으로 칭송하고 있다. 이는 정조의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바탕으로 당대 최고의 장인들이 혼심을 쏟아 조성한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 종류의 경판은 당대 최고 장인의 예술성까지 곁들여져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보존 상태가 온전하다는 점, 18세기 말의 국어사 자료가 된다는 점 등에서 가치가 충분하다. 국가유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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