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명과 대외교섭으로 본 부천의 역사적 위상 학계와 시민 호응 속 깊이 있는 논의 펼쳐
부천문화원(원장 권순호)이 주최한 ‘제4차 부천문화원 역사문화 학술대회’가 최근 부천문화원 4층 솔안아트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명교류를 통해 본 우휴모탁국 부천’을 주제로, 부천 지역의 고대 역사적 정체성과 해양문명 교류의 가능성을 심도 있게 조명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마한 소국 중 하나로 알려진 ‘우휴모탁국’의 실체를 해양문명과 대외 교섭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부천의 역사적 지평을 넓히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서울대 권오영 교수는 좌장을 맡아 “부천 시민들의 역사에 대한 애정과 문화원의 학문적 노력이 인상 깊다”라고 평가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평택, 군포, 안산 등 인근 지역 문화원 관계자들과 부천 시민 320여 명이 참석해 부천의 역사적 자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 시민 A씨는 “막연했던 부천의 고대사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학술대회는 고대사 분위기에 어울리는 대금 연주로 문을 열었으며, 권순호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휴모탁국 연구는 부천의 역사를 2,000년 전으로 끌어올리는 학문적 쾌거”라며 “문화도시 부천이 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5년간 부천의 고대사 연구와 학술대회 기획에 이바지한 박찬규 박사(전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와 서봉수 위원(부천학연구소)에게 부천시장상이 수여됐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박찬규 박사의 기조강연,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의 해양문명사적 고찰, 정창희 위원의 발굴자료 기반 발표, 강귀형 국립목포대 박물관 연구원의 제의 공간 비교연구 등 다양한 시각에서 부천 고대사를 조명하는 발표가 이어졌다.
종합토론에서 권오영 교수는 “대외교섭과 해양문명 교류를 통해 부천 고대사를 보는 시각은 매우 신선하며, 향후 더 많은 연구 주제가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권순호 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역사 해석을 넘어 시민이 함께 공유하고 성장하는 역사문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부천의 정체성을 찾아내는 연구를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문화원은 10월 ‘제3차 지명학술대회’, 11월 ‘무형문화유산 학술대회’를 예고하고 있으며, ‘부천아카이브활성화사업’과 ‘20만 문화벨트’ 등 지역 정체성 기반 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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