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급 정서연 “새 기술 도전…9월 세계선수권 메달이 목표” 50㎏급 김진희 “첫 태극마크 기회, 아시안게임 향한 출발점”
“국가대표라는 무거운 부담감이 느껴지지만 메달로 증명해내겠습니다.”
창단 2년의 경기주택도시공사(GH) 여자 레슬링팀 정서연(30)과 김진희(26)가 각각 76㎏, 50㎏급 국가대표로 나란히 선발되는 경사를 맞이했다.
정서연과 김진희는 2주 뒤 헝가리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와 9월 크로아티아에서 개최되는 ‘2025 세계시니어레슬링선수권대회’서 메달 획득을 위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시즌 GH에 합류한 정서연은 지난해 서울중구청 소속으로 출전한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서 1위를 차지한 뒤, 지난달 열린 2차 선발대회서도 정상에 올라 태극마크를 지켰다.
정서연은 “GH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훈련과 시합 준비가 한층 수월해졌다”라며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면서 대표팀에 다시 선발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GH로 이적 후 김은유 감독의 ‘맞춤형 지도’가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서연은 “감독님과 함께 영상을 분석하며 새로운 기술과 전략을 알려주시고, 심리적으로도 자신감을 심어주셨다”며 “세계무대를 대비해 기존 큰 기술뿐 아니라 태클과 잔기술도 보강하고 있다. 세계선수권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김진희는 “대표선발전에서 우승했을 때 힘든 순간들이 한꺼번에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희는 2차 선발전에서 1차 대회때 패배를 안겼던 천미란(삼성생명)을 테크니컬 폴로 제압해 시원하게 설욕했다. 자신의 강점인 심폐지구력과 스탠드 상황에서의 손싸움 기술의 덕이었다는 자체 평가다.
김진희는 “세계선수권을 발판 삼아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유럽 선수들의 강한 근력에 밀리지 않도록 체중과 근력을 끌어올리며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김은유 GH 감독은 “정서연은 근력과 파워, 순발력이 장점이고 중량급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선수다”라며 “지금과 같은 기량만 유지한다면 세계선수권과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서 메달권 진입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김진희에 대해서는 “근지구력과 심폐지구력이 뛰어나고 근성이 강한 선수다. 특유의 끈질김이 국제대회에서도 발휘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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