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원 양주 설립 당위성 짚어보는 자리
양주시의회는 2일 오후 2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 ‘경기북부 접경지역 공공의료원, 왜 양주인가’란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 공공의료원 양주 설립의 이유를 짚어보고, 설립 방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이번 포럼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양주 공공의료원 설립을 촉구하는 피켓 퍼포먼스를 통해 정부에 공공의료원 설립 목소리를 강렬하게 전달했다.
이날 정책포럼은 정현호 시의원을 좌장으로 나백주 을지대 의대 교수(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정책위원장)가 양주시 공공병원 설립 필요성을 주제로 한 주제발표에 이어 박재용·이영주 도의원, 김명철 양주소방서 백석119안전센터 소방장, 유동수 의정부성모병원 대외협력센터장, 양승희 신한대 간호대학 교수(예산처장), 김정은 양주시 보건소장이 패널로 나서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의 양주 입지 필요성과 유치활동, 공공의료 기능 수행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정책포럼 토론회에는 강수현 양주시장, 윤창철 의장, 최수연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안기영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주제 발표자와 패널들의 공공의료원 유치 필요성 주장에 대해 공감의 뜻을 표시하고,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뜻을 같이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나백주 을지대 의대 교수는 양주시 보건의료 실태와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짚은 뒤 “경기동북부 공공의료원은 공립병원이 아닌 공공병원이 돼야 한다”며 “단순히 병원 하나를 설립하는 것이 아닌 공공성이 강화된 지속가능한 공공의료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교수는 “공공의료원을 성공하려면 양주시의 공공의료 역량을 높이고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매우 필요하며, 시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패널로 참여한 박재용 도의원은 공공병원의 개원까지 넘어야 할 과제에 대해 설명했고, 이영주 도의원은 이천과 성남의 운영 사례를 제시하며 공공병원의 적자 보완 방안을 제시했다.
김명철 소방장은 응급환자 이송 현장상황을 전했다. 양주시 응급환자의 관외병원 이송 비율은 94.5%에 달한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골든타임이 무너지는 위기 상황을 알렸다.
유동수 센터장은 경기북부 유일 응급·외상 국가지정 병원인 의정부성모병원 근무 경험을 토대로 공공병원과 대학병원의 협력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승희 신한대 교수는 양주 공공의료원이 간호인력 양성, 디지털 헬스케어, 지역 통합돌봄을 결합한 ‘교육의료 융합모델’로 성장해 주기를 기대했다.
김정은 양주보건소장은 현재 양주가 의정부 병상포화권역으로 분류된 행정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면서 공공의료원이 예방, 진료, 돌봄을 연결하는 의료허브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좌장 정현호 의원은 정책토론을 마치면서 “양주를 비롯한 접경지역 주민들은 응급 의료시설에 접근하기조차 힘겨운 현실에 놓여 있다”며 “양주시의회는 이달 제3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에 의정부의료원의 이전·신축 추진계획을 유지하고,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위한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담배 개별소비세 일부를 활용해 줄 것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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