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평초등학교가 계절 맞춤형 여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친환경 카페 ‘업프레쉬(UpFresh)’를 개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을 목표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기획·운영하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카페 ‘업프레쉬’는 ‘업사이클링(Upcycling)’과 ‘신선함(Fresh)’을 결합한 이름으로, 4학년 학생들과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학교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민트를 활용한 수제 레몬에이드가 대표 메뉴로, 개장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이 카페의 가장 큰 특징은 ‘재활용 자원을 화폐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학생들은 깨끗이 세척한 우유갑 2개나 병뚜껑 5개를 가져오면 시원한 레몬에이드를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경제 관념과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있다.
카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핵심 가치로 운영된다. 모든 음료는 다회용 컵이나 개인 텀블러에만 제공되며, 일회용품 사용은 철저히 배제된다. 개인 텀블러를 지참한 학생에게는 추가 혜택이 주어지고, 발생한 쓰레기는 퇴비화하거나 업사이클링 화분 제작에 활용된다.
오는 14일부터는 여름 시즌 메뉴로 ‘여름 과일 빙수’와 ‘화채’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보다 다양한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영희 궁평초 교장은 “이번 카페 활동은 학생들이 교실을 넘어 일상에서 직접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실천을 경험하는 매우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학생들이 이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이끌어갈 주체적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궁평초는 이번 ‘업프레쉬’ 운영을 통해 RE100 실천학교로서의 친환경 교육 모델을 선도하고, 학생 자치활동의 우수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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