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옆집에 사는 예술가 × 용인’ 오픈스튜디오 성료 시민들이 낯선 예술가와 한층 가까워지는 기회
“작가들은 이런 곳에서 작업을 하는군요. 직접 둘러볼 수 있어 신기합니다.”
최근 용인시민들이 작가들의 창작 공간을 직접 찾아 체험하고 교류하는 장이 마련돼 주목받았다.
용인문화재단이 마련한 ‘2025 옆집에 사는 예술가 × 용인’ 오픈스튜디오가 6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다.
이번 오픈스튜디오는 경기문화재단과 용인문화재단이 공동으로 기획한 지역문화예술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용인시에 창작 공간을 두고 활동 중인 시각예술 작가 8인의 작업실을 시민에게 공개해 작가와의 만남과 작업 과정 체험을 통해 예술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촉각적 심상에 주목한 회화 작업을 이어온 안봉균 작가, 다양한 물질성에 기반해 작업을 이어가는 조기주 작가의 작업실이 개방됐다.
또 정경빈 작가의 작업실에서는 작가가 수집한 풍경 이미지나 자료들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풍경을 화폭에 담아온 박미경 작가의 공간도 시민들을 맞이했다.
신체 변화와 일상의 접점을 탐구하는 ‘라움콘’(기획자 작가 듀오)은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제작된 그릇에 간단한 음식을 담아 먹어 보며 오브제의 콘셉트를 경험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동양화의 회화적 가능성을 살피는 박웅규 작가도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눴다.
기하학적 패턴과 이미지에 집중하는 최혜경 작가와 회화·설치·조각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온 허명욱 작가 역시 시민들과 만나 소통했다.
프로그램은 총 2주간 주말에 걸쳐 진행됐으며 시민들이 작가의 작업실을 직접 방문해 예술가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예술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창작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참여자 모집은 시작 하루 만에 전 일정이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최종적으로 7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시민은 “작가의 작업세계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작품에 담긴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2025 옆집에 사는 예술가 × 용인’은 지역 예술가 및 창작공간을 발굴하고 예술을 매개로 시민과 예술가가 교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며 지역 예술의 가치와 역사를 기록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재단은 이처럼 시민들의 일상에 예술 체험의 기회를 더하는 기획을 연이어 구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에는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옆집예술 아카이브 전시’를 통해 참여 작가 8인의 작품과 창작 이야기를 다시 한번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용인문화재단 문화도시팀 관계자는 “시민들 입장에선 멀게만 느껴졌던 예술가들의 사적인 공간과 작업 환경을 경험해보면서 예술을 더욱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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