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폭염 대응 총력… 현장 중심 민생 행정 강화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 본격 가동…살수차·무더위쉼터 총동원
시민 “적극 대응에 체감 효과…지속적 점검 필요”

임병택 시흥시장이 10일 삼미시장을 찾아 폭염상황을 점검하고 상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시흥시제공.
임병택 시흥시장이 10일 삼미시장을 찾아 폭염상황을 점검하고 상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시흥시 제공

 

시흥시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응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시는 10일 폭염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총 7개 반 17개 부서, 20개 동 행정복지센터가 참여하는 폭염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지난 8일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3일 이상 이어진 폭염경보와 관내 35도 이상 체감온도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현장 중심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9일 기준 시흥시에서는 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대응책으로는 무더위쉼터 358곳 전면 개방, 도심 그늘막 563곳 정비, 간선도로 살수차 집중 투입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조치를 강화했다.

 

특히 홀몸 어르신과 거동 불편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 건강관리, 안부 확인 서비스도 병행하며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임병택 시장도 10일 직접 삼미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시장 아케이드의 온열환경 실태를 점검했다.

 

임 시장은 “기후 위기로 인한 폭염은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재난”이라며 “현장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임병택 시흥시장이 10일 시흥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시흥시제공.
임병택 시흥시장이 10일 시흥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시흥시 제공

 

시민 반응도 긍정적이다.

 

삼미시장 인근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아침 일찍부터 살수차가 다니고, 쉼터나 그늘막 관리가 잘 되고 있어 확실히 덜 더운 느낌이 든다”며 “이런 대응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더위쉼터를 이용한 한 어르신은 “에어컨도 잘 나오고, 시에서 신경 써주는 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시흥시는 이번 폭염 대응을 시작으로 여름철 태풍·집중호우 등 기후 재난에 대비한 통합 대응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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