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주(1337~1392)는 고려 말기 문신이자 학자로 본관은 영일, 호는 포은이다. 1360년(공민왕 9년) 문과에서 장원급제한 뒤 예조정랑, 대사성, 대제학, 문하찬성사 등의 벼슬을 지냈다. 1389년에는 이성계와 함께 공양왕을 세웠으나 조준, 정도전 등이 이성계를 추대하려 하자 이들을 제거하려다 이방원에 의해 선죽교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경기도박물관 소장 ‘정몽주초상’은 1555년 이모했던 구본(舊本)으로 추정된다. 영일 정씨 종가에서 줄곧 소장하고 있다가 2006년 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작품은 한국의 대표적 문인이자 충절의 인물인 정몽주의 초상화라는 점에서 주목될 뿐만 아니라 비록 고려 말 조선 초에 제작된 원본은 아니지만 원본의 양식적 특징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조선 중기로 올라가는 이모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가장 오래된 정몽주 초상으로 알려졌던 보물보다도 70년가량 앞선 정몽주의 초상화라는 점에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국가유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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