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소방서 “여름철 화재, 기본 안전관리 소홀 잇따라”…주의 당부

“시민들에게 여름철 전기설비 점검, 가연물 관리, 통풍 상태 확보 등 기본적인 화재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거듭 당부”

 

포천소방서 소방관들이 포천시 화현면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화재를 완진한 후 추가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있다. 포천소방서 제공
포천소방서 소방관들이 포천시 화현면에서 발생한 컨테이너 화재를 완진한 후 추가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있다. 포천소방서 제공

 

포천소방서는 최근 지역에서 무더위와 높은 습도, 안전 부주의가 겹쳐 각종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며, 여름철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포천에서는 ▲전동지게차 충전 중 접촉 불량으로 인한 전기 화재 ▲방치된 깻묵 포대의 자연 발화 ▲멀티탭 단락으로 인한 컨테이너 화재 등 다양한 유형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지난 8일 군내면의 한 공장 외벽에선 내부 쓰레기와 활성탄 등이 장시간 고온에 노출돼 자연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인근에서 전동지게차 충전 케이블의 접촉 불량으로 불이 나는 사고도 발생했다.

 

다음날인 9일에는 내촌면 야적장에서 방앗간 깻묵을 모아둔 포대가 1주일간 고온‧다습한 환경에 방치되며 발효와 열 축적이 진행돼 자연 발화했고, 10일 오전에는 화현면의 한 컨테이너에서 멀티탭 내부에 쌓인 먼지와 수분이 원인이 된 단락 화재도 발생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무더위와 높은 습도 등 여름철 기상 여건에 취약한 안전 관리가 맞물려 발생한 사례”라며 “전기 설비와 가연성 물질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시기인 만큼, 화재 취약 요인에 대한 집중 점검과 예방 중심의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고온다습한 날씨에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대원들의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화복과 공기호흡기를 착용한 채 뜨거운 화염과 연기 속에서 이뤄지는 진압 활동은 체력 소모와 탈수 위험이 커, 더위에 따른 이차 피해 방지를 위한 현장 대응 기준도 강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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