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대미협상 중 친중 행보라니…국익 안중에 없나”

정청래·박찬대, ‘李 대통령, 中 전승절 참석해야’
주진우 “나토는 안 가고…스스로 협상력 떨어뜨리는 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연합뉴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여권을 겨냥해 “대미관세협상 중 반미·친중 행보라니 국익은 안중에도 없나”라고 직격했다.

 

주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정청래·박찬대 대표 후보들이 토론회에서 중국 찬양에 바빴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당대표 후보 2차 TV토론회에서 정청래·박찬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戰勝節) 참석 여부에 대해 각각 “국익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 “우리 국력을 믿고 실용 외교를 해야 한다”며 모두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전승절은 중국의 기념일로 지난 2015년 70주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초대를 받아 기념행사에 참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두 명 모두 중국의 전승절에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왜 대한민국 대통령이 나토(NATO)는 안 가고, 중공군의 승리를 기념하는 행사에 가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집권 여당의 대표 후보들이 대미관세협상 중 친중 행보를 보이면 우리 스스로 협상력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민노총과 좌파 단체들의 행보를 거론하며 “관세 협상 중에 뉴욕에 모여서 미군들은 점령군, 학살자이고 주한미군은 철수해야 한다고 했다”며 “노동자 권익을 지키는 일과 무슨 상관인가, 국익에 중대한 관세 협상을 방해해서 일자리를 없애면 노동자들에게도 좋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총리의 형인 김민웅 촛불행동 대표도 미국을 ‘양키제국주의’라고 힐난하며 노골적인 반미 행보를 보인다”며 “모두 대한민국 국익을 침해하고, 관세 협상을 방해하는 일”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 정부의 핵심 지지 세력인 민노총, 촛불행동을 자제시켜도 모자랄 판에 정청래·박찬대 대표 후보들이 앞다퉈 전승절 타령이나 하고 있다니 한심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민노총, 촛불행동과 타운홀미팅 해서 자제시켜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통령 중국 특사단인 박정 민주당 의원은 이번 전승절에 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중국 측에 올해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국내적으로도 과제가 많고, 통합을 추구하는 현 정부 기조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커 그때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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