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 수산물, 안전합니다”…유정복 시장, 외포항 현장 방문

유정복 시장, 해수 채취 방사능 검사 ‘이상무’
직접 구매한 싱싱한 수산물 시식 우려 잠재워
인근 해역 안전성 집중 점검… 헛소문 종지부
낭설에 여름 휴가철 발길 뚝… 지역경제 직격탄

유정복 인천시장이 북한 핵 오염수 방류 의혹과 관련해 30일 오전 인천 강화도 외포항 수산물 직판장에서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등과 강화군 수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을 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북한 핵 오염수 방류 의혹과 관련해 30일 오전 인천 강화도 외포항 수산물 직판장에서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등과 강화군 수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을 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인천 강화의 수산물은 모두 안전합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30일 인천 강화군 외포항의 수산물 직판장을 찾아 수산물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안전성을 홍보하는 등 소비 촉진 캠페인에 나섰다. 지난 6월 말 한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강화도 해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허위 사실을 담은 ‘북한 핵 폐수 방류 의혹’이 확산하면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유 시장은 이날 강화 해역 안전성을 직접 점검하고, 방사능 검사를 위한 해수 시료를 채취했다. 이어 현장에서 수산물을 직접 구매하고 시식하며 안전성을 확인했다. 시는 지난 2021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시점부터 수산물 안전대책 전담팀(TF)을 구성해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다. 수협 위판장에서 매일 방사능 검사를 하는 것은 물론, 양식장과 위·공판장 수산물 방사능 검사까지 강화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의 북한 핵 폐수 방류 의혹 제기 이후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을 비롯해,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에서 해양수질 및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정밀조사를 했다. 그 결과, 모두 ‘이상 없음’으로 나타났지만 강화지역의 ‘방사능 낙인’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북한 핵 오염수 방류 의혹과 관련해 30일 오전 인천 강화도 외포항 수산물 직판장에서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와 구입한 백합을 시식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북한 핵 오염수 방류 의혹과 관련해 30일 오전 인천 강화도 외포항 수산물 직판장에서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와 구입한 백합을 시식하고 있다. 조병석기자

 

이로 인한 강화지역의 경제 피해가 크다. 내가어촌계가 외포항젓갈수산물직판장의 13개 점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점포의 7월 매출액은 지난 6월보다 무려 57% 감소했다. 또 방문객 수도 6월 9천311명에서 7월들어 4천270명으로 54% 급감했다. 군은 일대 식당 등도 방사능 괴담으로 여름 휴가철 특수에도 불과하고 단체 예약 줄취소 등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박용철 군수는 “과학적 근거 없는 가짜뉴스가 유튜브를 중심으로 여전히 퍼지면서 어민과 주민들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 등의 조사 결과를 믿고, 강화의 안전한 수산물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유 시장은 수산물 소비 촉진에 힘을 보탠다. 외포리 수산물 직판장에서는 8월 1개월 간 20% 할인 행사가 열린다. 이는 인근 수산물 직매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시는 추석 명절에 강화군 풍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추진, 수산물(새우젓) 직거래장터 할인행사(10월) 등에 나선다. 또 강화 어촌마을 영상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지하철 및 유튜브 등을 통해 강화의 관광지 등도 홍보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강화 앞바다의 해수 분석과 수산물 안전성 검사 결과 모두 ‘이상 없음’이 확인된 만큼, 안심하고 강화 수산물을 구매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아름답고 청정한 강화의 섬과 어촌마을을 많이 방문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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