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당원들과 함께 있던 수석 최고위원” “새로운 출발, 함께 기뻐해”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휴가 떠나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대표가 결정되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맞아 “대통령님의 마음도 오늘은 동고동락하며 사선을 넘어온 당원들과 함께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만에 평당원 자격으로 당과 함께할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렌다”며 “오늘만큼은 당대표 옆에 당원들과 함께 서 있던 수석최고위원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란극복의 야전에서 함께 뛰다가 임명직 공직자로 옮기게 되면서 당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표현조차 절제하는 처지가 되었지만, 오늘만큼은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민주당을 “제 몸처럼 사랑해온 당”이라고 표현하며 학생운동 출신으로 당원이 된 후 함께해온 세월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평당원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 민주화에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를 온몸으로 보고 배워왔다. 당원이 실은 국민이었다”며 “자리를 채워주고, 시간을 내어주고, 음료수를 건네주고, 거리로 나서주며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고 했다.
이어 “광복 80년. 민주당 70년. 3·1운동과 임시정부의 정신을 이어온 유일한 당이라는 자부심을 채워준 곳이다. 대한민국 집단지성의 중추인 당원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김 총리는 “총리라는 과분한 소임을 맡고 들어온 삼청동 총리공관이 알고보니 민주당 창당 지도자인 해공 신익희 선생이 해방 후 잠시 머무셨던 곳”이라며 “매일 새벽 민주당 사람으로서의 정체성도 잊지 않고 새기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역사적 정체성을 ‘중산층을 두텁게’하는 선진국형 정책으로 현대화하고, 반독재 민주화의 전통을 인공지능(AI) 시대 집단지성 민주주의의 모범인 K 민주주의 대표정당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문화적 품격을 장착한 정당’으로 거듭나며, 지속적 세대교체로 국가주도력을 이어가는 ‘영구 혁신 정당’이 민주당이 가야 할 영점 이동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민주당은 지난 70년 동안 그랬듯 더 넓어지고, 세계로 가고, 젊어지며 헌법 가치와 역사적 정체성을 지키는 중심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출발을 함께 기뻐하고, 당원 주권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전당대회에서는 새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된다. 새로운 당 대표는 전임 당 대표인 이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한다. 김 총리의 후임자가 될 최고위원의 임기도 동일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휴가를 떠나 8일까지 하계 휴가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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