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道에 뒤집힌 SUV차량 본 소방관...신속한 구조로 생명 구해

중앙119구조본부 문환선 소방장, 쉬는 날에도 쉼 없는 구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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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환선 소방장(사진 오른쪽)과 출동한 경찰, 소방대원들과 함께 운전자를 병원으로 후송 조치하고 있다. 독자 제공

 

‘쉬는 날도 소방관 임무 완수, 그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최근 여주시 가남읍 연대리 인근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울 방향 도로 위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가 전복된 채 멈춰 서 있었다. 차량 내부에는 안면부 골절이 의심되고 구강 내 출혈까지 동반된 중증외상 환자가 갇혀 있었다.

 

교통량이 적지 않은 주말 오전. 현장을 지나던 한 남성은 차량 상태를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도로에 멈춰섰다.

 

그는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문환선 소방장(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 충주119화학구조센터). 당시 그는 비번 상태로 퇴근 중이었다.

 

문 소방장은 곧장 차량으로 접근해 전면 유리를 개방하고 운전자의 의식과 외상 정도를 확인했다. 운전자는 의식은 있었지만 얼굴에 큰 부상을 입은 채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구조차량이 도착하기 전까지 문 소방장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이어갔다.

 

사고 현장에 여주소방서 등 인근 소방서에서 구급차와 펌프차가 현장에 도착했고 문 소방장은 현장대원들과 협력해 환자를 현장 응급조치했다. 이후 환자는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의료진에 인계됐다.

 

이날 사고 현장은 구조차량 도착 전까지 2차 사고 위험이 높은 상황이었지만 문 소방장의 침착한 판단과 빠른 대응 덕분에 더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비번 중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뛰어든 문 소방장의 행동은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감을 다시금 일깨운 순간이었다.

 

전복된 차량과 어수선한 도로 위, 그리고 그 위에서 생명을 지켜낸 한 사람. 이날 현장은 “비번이지만 결코 방관하지 않는다”는 문환선 소방장의 조용한 실천이 빛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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