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6월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중단
우리 군이 남북 접경 지역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대북 확성기 가동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이후 50여일 만이다.
국방부는 4일 “군의 대비 태세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남북 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대북 확성기 철거 이유를 밝혔다.
남북 간 강 대 강 대치의 핵심적인 산물이었던 대북 확성기를 우리 정부가 먼저 철거하면서 북한에 대화 채널 재개설을 위한 실질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등에 맞서 고정식 확성기 24개와 이동식 확성기 16개 등 총 40개의 확성기를 전방 지역에서 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파주시는 “지난해 6월9일부터 대북방송이 중단된 지난 6월11일까지 1년여간 대북·대남방송으로 고통 받아온 입장에서 이번 대북 확성기 철거는 국방부에서 밝힌 대로 남북 간 긴장완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이자 54만 파주시민이 그토록 염원하던 평화를 위한 바탕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시가 남북 간 교류의 물꼬를 트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고정식 대북 확성기 철거에 대해 “국방마저 특정 정당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악용되는 모습에 참담하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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