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변호사 "고양시 스타트업 돕는 것, 받은 사랑 갚는 길"

고양에서 창업한 스타트업 위한 무료 법률 컨설팅, 경제 관련 '스몰토크' 계획
"도움이나 재능기부가 아닌 함께 성장해 가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고 싶어"

홍정민 전 국회의원이 스타트업 무료 법률 컨설팅 등 지역과 함께 성장할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진욱기자
홍정민 전 의원이 스타트업 무료 법률 컨설팅 등 지역과 함께 성장할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진욱기자

 

“고양에서 받은 사랑, 고양에 돌려 드리고 싶어요.”

 

제21대 고양병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민 전 의원이 고양으로 돌아왔다.

 

재선에 실패한 그는 워런 버핏의 고향 오마하에 위치한 네브래스카대 오마하 캠퍼스에서 행정학과 초빙연구원으로 한 학기를 보냈다. 귀국 후 금융 전문 로펌 ‘법무법인 여율’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여의도 본사무소 운영만으로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그가 지난달 9일 고양시에 분사무소를 개소했다.

 

서울대 경제학 박사, 사시 패스 변호사, 인재영입 국회의원,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스타트업 창업 최고경영자(CEO) 등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 노하우 등을 고양시 스타트업과 나누며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다.

 

그는 “지역에서 받은 사랑과 응원, 격려에 어떻게 보답할까 고민하다 고양에서 창업한 스타트업들이 이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게 의미 있는 길이라 생각했다”며 돌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고양시 기업이 만든 토종 공유오피스에 로펌 분사무소를 개소한 홍정민 전 의원이 고양시 창업 스타트업과 동반성장에 나섰다. 신진욱기자
고양시 기업이 만든 토종 공유오피스에 로펌 분사무소를 개소한 홍정민 전 의원이 고양시 창업 스타트업과 동반성장에 나섰다. 신진욱기자

 

고양시 기업이 만든 토종 공유오피스 ‘헤이븐센트’에 둥지를 튼 그는 함께 입주한 30여개 스타트업을 위해 무료 법률 컨설팅을 진행하고 환율, 금리 등 경제 이슈를 주제로 한 ‘스몰토크’를 정기적으로 가질 계획이다.

 

그는 “창업 초기에 정말 막막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그 당시 지금의 나 같은 전문가가 곁에 있었다면 큰 힘이 됐을 것이라는 마음에 스타트업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결정이 일방적인 도움이나 단순한 재능기부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회의원 임기는 끝났지만 고양에 대한 책임감은 여전히 계속된다”는 그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고양에서 태어나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고양에서 자란 청년들이 그 기업에 취직해 꿈을 펼치는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작게나마 기여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4년 내내 기업 유치에 매달렸던 노력은 멈췄지만 지역에 뿌리를 둔 창업 기업들의 따뜻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다짐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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