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 요구 전화 받으셨나요”…수원축협 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피해 차단

보이스피싱 사고를 예방한 수원축협 발안지점 이유경 계장(왼쪽)이 이달의 으뜸사원으로 선정돼 장주익 수원축협 조합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수원축협 제공
보이스피싱 사고를 예방한 수원축협 발안지점 이유경 계장(왼쪽)이 이달의 으뜸사원으로 선정돼 장주익 수원축협 조합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수원축협 제공

 

보이스피싱 수법이 교묘해지는 등 금융사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수원축협 직원이 또 한번 기지를 발휘해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낸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6월25일 수원축산농협(조합장 장주익) 발안지점을 방문한 고객 A씨는 전세자금으로 자녀에게 송금할 계획이라며 예금 3천700만원의 중도 해지를 요청했다. 여기에 기존 예금과 합산해 총 9천만원 상당의 수표 발행을 요구했다.

 

A씨를 응대한 이유경 계장은 고객 보호 차원에서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 작성을 요청했으며 고객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반복적으로 금융사기 피해 여부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통화 중’이라는 문항에 머뭇거리는 고객을 발견한 이 계장은 고객과 필담으로 의사소통하며 보이스피싱 일당과 통화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에 신고해 A씨는 금전 피해 없이 금융 사고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이 계장은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9일 화성서부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수원축협은 2월과 6월 한 차례씩 보이스피싱 사고를 사전 차단해 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바 있다.

 

장주익 조합장은 “지속되는 보이스피싱 시도에 대비해 전 영업점에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자산 보호와 금융사기 차단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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