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조공장, ‘AI 팩토리’ 전환…유정복 “AI 생태계 도시 구축”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연수구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인천시 AI 혁신 비전 발표 및 협약식’에서 인천시 AI 혁신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연수구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인천시 AI 혁신 비전 발표 및 협약식’에서 인천시 AI 혁신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의 각종 제조공장이 인공지능(AI) 공장(팩토리) 체계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일상생활 전반에 AI를 접목한 ‘피지컬 AI’와 ‘AI 로봇’ 등 ‘AI 생태계 도시’ 조성이 오는 2030년을 목표로 본격화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4일 열린 연수구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인천 AI 혁신 비전 발표회’에서 “AI는 사람을 위한 기술이어야 한다”며, ‘사람 중심의 AI 공존 도시’를 인천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를 실현할 핵심 기술로 ‘피지컬 AI’, ‘제조AI’, ‘AI 로봇’을 꼽았다.

 

특히 이날 전문가들은 제조·물류·교통·복지 등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는 AI 도입 전략을 제시했다. 김택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젊은 세대의 제조업 기피로 인한 인력 부족 현상 및 경쟁력 약화 등 제조업이 구족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AI 도입은 제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제조현장에 AI를 도입할 경우 불량률 최대 30% 감소, 설비 고장 사전 예측을 통한 가동률 향상, 수요 예측 기반 재고 최적화 및 납기 단축 등의 생산성 혁신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단순 스마트팩토리를 넘어, AI가 공정을 자동 학습하고 스스로 제어하는 ‘AI 팩토리’ 체제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피지컬 AI는 인공지능 기술이 로봇이나 디바이스 같은 물리적 실체에 탑재,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기술이다. 현재 과수원 스마트 무인 방제기, 병원 안내 키오스크, 음성 기반 웰니스로봇 등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손병희 마음AI 연구소장은 “AI가 더 이상 가상에 머물지 않고, 자율주행 로봇이나 돌봄 로봇처럼 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해 움직이는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은 항만·공항·산업단지·신도시 등 다양한 산업이 밀집된 복합도시로 피지컬 AI 실증의 최적지”라며 “지역의 뿌리산업과 연계한 AI 산업 생태계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피지컬 AI 기술과 지역 전략산업의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피지컬 AI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또 인천지역 산단 및 대학 등과 협력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및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는 여가·복지·교통·헬스케어·교육·행정 등 생활 전반에 AI를 적용, 도시 전반의 혁신을 이뤄내고 시민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방침이다.

 

유 시장은 “사람과 AI가 공존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대전환 시대에서 인천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AI혁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튼튼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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