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연일 여당을 향해 극단적 발언을 쏟아 놓는 가운데, 보수 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이 "김문수는 사회혁명을 꿈꾸는 폭력 선동자"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전 주필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김문수는 지금 노동자 사회혁명을 꿈꾸는 폭력 선동자"라며 "정청래는 강경파이기는 하지만 잘난 척하는 다변과 열변, 짓궂은 말장난을 테러리즘으로 본다면 애들이 웃을 일"이라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정 대표를 향해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고 들어가 사과탄 던지고 신나(시너) 뿌려서 불을 지르려고 한 극좌 테러리스트”라며 “이런 사람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기에 사과 안 하면 악수도 안 하겠다’고 하는데, 저는 극좌 테러리스트랑 어떤 경우든지 악수 안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대표가 1989년 당시 대학생 신분으로 미 대사관저를 점거한 사건을 들며 정 대표를 '극좌 테러리스트'라고 비유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정 전 주필은 "선거에 패배한 자가 지금 불과 2개월이 안 된 시점에 선거에 불복하는 피의 투쟁을 선동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정말 놀랍다”며 “국힘당이야말로 김문수가 한때 그토록 해체하고자 했던 바로 그 쿠데타 정권이요, 위헌 정당이며, 폭력 정당, 권력 정당에 지금이야말로 가장 가까이 서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또 김 전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을 '범죄자'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심하게 예의를 짓밟은 상식 밖의 어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로지 피의 투쟁을 외치면서 민주당을 테러리스트 정당으로 일방 규정하고, 그런 당과 투쟁하는 그림만 그럴싸하게 만들기로 한다면 다음 지방 선거에서는 부산과 대구조차 민주당에 넘기는 공중에 휘날리는 휴지에나 이름이 새겨진 정당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문수 등의 행동을 보노라면 ‘저런 정당은 아예 폐지되는 것이 맞겠다’는 울화가 치미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정청래가 지금 그것을 말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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