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송도캠퍼스 14년 만에 본격화…교육부 심의 통과

한국외대 송도캠퍼스 조감도. 한국외대 제공
한국외대 송도캠퍼스 조감도. 한국외대 제공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인천 송도캠퍼스 조성 사업이 교육부의 심의를 통과, 본격화한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했지만 지지부진(경기일보 7월8일자 1면)하다 14년만에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다.

 

5일 한국외대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 설립·개편심사위원회에서 인천 송도캠퍼스 설치 계획 승인을 받았다. 한국외대는 송도동 4만3천595㎡(1만3천188평)에 강의실과 사무시설 등이 들어서는 건물 2개를 조성하고 종전 글로벌캠퍼스 입학정원 일부를 활용, 해마다 학생 1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송도캠퍼스에는 글로벌바이오&비즈니스융합학부와 외국인자유전공학부가 들어선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송도와 글로벌 교육 노하우를 결합, 바이오 중심 글로벌 지역특화 전문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한국외대가 보유한 전문적인 외국인 유학생 관리 및 교육시스템을 기반으로 외국인 인재도 키울 방침이다.

 

앞서 한국외대는 지난 2011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송도캠퍼스 부지를 208억원에 사들이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 처음으로 위치변경계획 승인 신청을 했지만 교육부는 사업비 조달, 교지확보율 미달 등의 이유로 반려했다. 이후 2023년에는 핀테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첨단학과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 부적합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한국외대는 이번에 교육부로부터 승인을 받음에 따라 3단계 사업을 통해 기숙사까지 만드는 등 송도캠퍼스 조성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한국외대는 지난 2024년부터 강당과 강의실, 열람실, 학생자치공간과 인조 잔디 운동장 등을 만들고 있다. 한국외대는 오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학사 운영 계획 마련 등 이후 행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송도캠퍼스는 지역사회와 산업계와의 긴밀한 연계를 바탕으로 독자적 발전이 가능한 캠퍼스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2단계 건축 준공은 물론, 더욱 세밀한 교육활동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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