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난이도·사탐런 현상 ‘촉각’ “9월 모평·탐구 영역 응시 흐름 기준점 삼아 전략 재정비” 조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입시 업계와 수험생은 이공계 수험생들의 사회탐구 영역 응시, 이른바 ‘사탐런’이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11월13일 예정된 수능도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치러진 모의평가 역시 국어·영어·수학 난이도가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탐구 영역 점수가 대입 결과를 크게 가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올해 입시부터 상당수 의대를 포함한 주요 대학이 수시 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에 사회 탐구 영역을 포함하기로 하면서 이공계 수험생의 과학탐구 영역 이탈과 사회탐구 영역 합류가 늘고 있다. 6월 모평에서도 사회탐구 응시 비율은 58.5%로 집계, 과탐(24.6%)의 두 배를 넘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과탐보다 학습 부담이 덜한 사탐으로 수험생들이 이동하고 있어 탐구 영역이 입시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며 “자신의 강점과 수능 최저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과 학부모 역시 평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능 난이도와 사탐런 현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수능이 전년도 수능, 올해 6월 모평과 유사한 출제 경향을 보일 경우 상위권 등급컷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수원 지역 고3 수험생 A군은 “국어, 영어가 쉬워서 등급컷이 올라갈까봐 탐구 영역도 과탐에서 사탐으로 바꿨는데, 암기량이 생각보다 많아 버겁다”고 말했다. 성남의 한 고교 교사 C씨도 “탐구 과목 선택, 난이도 변화에 학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9월 모평에서의 점수, 탐구 영역 응시 흐름을 기준점으로 삼아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탐구 응시 인원과 등급컷 흐름이 정시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자신의 학습 전략을 반영해 상황을 끝까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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