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옷 벗고 드러누운 尹 CCTV 있다"…특검 자리 비우자 바로 '탈의'

"윤 전 대통령 동의 시 CCTV 공개 의향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를 위해 수의를 벗은게 아니라 더위 때문이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실패 과정이 서울 구치소 안 CCTV에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체포영장 집행 당일 아침까지만 해도 구치소 보안 담당 교도관이 윤 전 대통령에게 “특검이 오니 협조해달라”고 말했고 이때까지만 해도 반바지·반팔로 된 수의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특검팀이 도착해 수용거실에서 나가 논의를 한 뒤 돌아왔을 때 속옷 차림으로 바닥에 드러누워 있는 상태였다. 이에 특검팀은 ‘옷을 입으라’고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이 특검의 바디캠 뿐 아니라 구치소 안의 CCTV에도 모두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더워서 잠시 수의를 벗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4일 입장문을 통해 “당시 특검팀이 상의를 위해 나간 사이 너무 더워서 잠시 수의를 벗었는데 시간이 한참 지난 후 다시 찾아와 체포에 응할 것을 요청했다"며 “당황한 윤 전 대통령은 모포로 신체를 가리고 변호인 협의를 요청했지만 회피하며 법적근거 없이 임의로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장 교도관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이라며 “허위 사실을 재차 언급하면 합당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응하지 않으려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동의한다면 CCTV도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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