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찾아 도의원 만난 김문수 노조, '성희롱' 양우식 관련 글 전달
국민의힘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6일 경기도의회를 찾아 “해산해야 할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마련된 간담회장에서 “민주당이 내란특별법을 만들어서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을 몰며 해산시킬 수 있는 조항을 만들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해산시키고 일당독재 체제로 가자는 것인데, 북한의 조선노동당이나 중국의 공산당과 다를 게 무엇이냐”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지사 때까지 3조가 넘는 돈을 북한에 갖다 줘 이 돈으로 핵무기가 개발되게 했다”며 “대통령이 6시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해서 당을 해산하는 게 맞겠나. 해산시키려면 핵무기를 만들도록 유엔 제재에도 돈을 가져다준 민주당부터 해산하자고 하는 게 순서가 옳은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광교신도시를 비롯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 도지사 당시 추진했던 다양한 개발 사업들을 거론하면서 “이런 개발들은 모두 국민의힘 도지사가 있을 때 했던 것이다. 민주당 도지사가 한 게 뭐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지난 국회의원 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참패한 것을 거론하면서 본인이 당 대표가 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혁신적인 공천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그는 “만약 대표가 된다면 바로 지방선거기획단을 만들어서 공천 혁명이 일어나도록 할 것”이라며 “돈 공천과 쪽지 공천을 뿌리뽑고 민주적인 공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의 도의회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강순하)은 출입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직원 성희롱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양우식 운영위원장(국민의힘·비례)의 제명을 촉구했다. 또한 김 후보에게 관련 문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해당 문서에는 “도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한 도의원의 일탈 및 독선으로 인해 전국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며 “신규 발령받은 20대 초년생 공무원에게 ‘쓰○○하러 가냐? 스○○하러 가냐? 미혼이니 스○○은 아니겠네’라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폭력에 가까운 성희롱을 해놓고 사과는커녕 잘못조차 인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월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단호한 징계를 약속했지만 처분결과는 징계효력도 없는 당원권 정지 6개월 이었고, 양우식 의원은 그 어떤 제약도 없이 운영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며 “후보님은 8년간 도지사를 역임하며 청렴영생 부패즉사 구호 아래 전국 최하위 청렴도를 최고로 끌어올렸음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노조는 사탕 하나를 더 달라고 조르는게 아니고 잘못을 바로잡아 성희롱 지방의회로 조롱받는 도의회의 위상과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함”이라며 “잘못을 바로잡아주시고 단호함을 보여주시는 게 민심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국민의힘을 보수정당으로 회생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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