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 박민교, 시즌 V3·통산 8번째 한라장사 ‘으랏차차’

장사결정전서 ‘맞수’ 차민수에 3-1 역전승…4개월 만에 3번째 황소트로피
박민교 “시즌초 두 대회 연속 우승후 부진 이어져…항상 정상에 머물고파”

6일 충북 영동체육관에서 열린 ‘2025 위덕스제약 영동세계국악엑스포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우승, 시즌 3관왕과 동시에 개인통산 8번째 장사타이틀을 획득한 용인시청 박민교가 장사인증서와 황소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대한씨름협회 제공
6일 충북 영동체육관에서 열린 ‘2025 위덕스제약 영동세계국악엑스포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우승, 시즌 3관왕과 동시에 개인통산 8번째 장사타이틀을 획득한 용인시청 박민교가 장사인증서와 황소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용인시청의 박민교(23) ‘2025 위덕스제약 영동세계국악엑스포장사씨름대회’에서 시즌 3번째이자 개인통산 8번째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덕장’ 장덕제 감독과 우형원 코치의 지도를 받는 박민교는 6일 충북 영동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한라급(105㎏ 이하) 장사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영원한 맞수’ 차민수(영암군민속씨름단)에 3대1 역전승을 거두고 장사에 올랐다.

 

올 시즌 태안 설날대회(1월)와 평창오대산천대회(4월)에 이은 4개월 만의 시즌 3번째 우승으로, ‘군웅할거’의 한라급에서 최강자로 우뚝섰다. 특히, 지난 5월 문경단오장사대회 준결승전서 차민수에 1대2로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을 70일 만에 말끔히 설욕했다.

 

장사결정전서 먼저 기선을 잡은 것은 시즌 두 번째 정상을 노리며 경쾌한 몸놀림을 보여준 차민수였다. 차민수는 경기 시작 후 ‘전광석화’ 같은 안다리걸기로 박민교를 뉘여 4강까지 단 한판도 내주지 않은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박민교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고 둘째 판 시작과 동시에 맞배지기에 이은 덧걸이 공격으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3번째 판서는 초반 소강상태를 이어가다가 밀어치기를 성공해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4번째 판서 박민교는 차민수의 계속된 안다리걸기 공격을 잘 막아낸 뒤 밀어치기로 마무리해 하라장사에 복귀했다.

 

앞서 박민교는 16강전서 이국희(양평군청)를 밭다리걸기와 밀어치기로 2대0, 8강전서 팀 선배 이승욱을 들배지기와 잡채기로 가볍게 꺾었다. 그리고 준결승전서는 김민우(수원시청)를 들배지기와 들어잡채기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박민교는 우승 후 “올해 첫 대회와 두 번째 대회서 100% 승률이었는데 한번 깨지기 시작하니까 계속 무너져서 할머니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라며 “다시 장사에 오르기까지 기다려준 가족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님, 장덕제 감독님 등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민교는 “항상 열심히 해서 계속 정상에 머물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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