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硏 “공사현장 물량 자동 배분·실시간 공사비 산출 담은 프로그램 개발”

 

한국형 BIM 5D 자동화 솔루션.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한국형 BIM 5D 자동화 솔루션.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사공명)이 공사현장의 물량을 자동으로 배분하고 실시간으로 공사비를 산출할 수 있도록 한국 건설 환경에 맞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철도연은 한국형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건축물의 설계·시공·유지관리 전 과정을 디지털 3D모델로 통합관리하는 기술) 5D 자동화 솔루션 기술인 ‘NaviQ(나비큐)’를 개발해 상용화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철도연에 따르면 기존 BIM 저작도구인 BIM 3D 모델링과 속성정보 관리, 협업관리 등 BIM 정보를 통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Autodesk Revit/Civil3D, Bentley Microstation, Midas CIM 등은 4D 시뮬레이션과 5D 공사비 기능은 제공하지만 국내 건설 내역체계(CBS, 공사비 내역 중심의 원가 분류체계)와의 연동성이 제한되고 기존 2D 내역서와 BIM 시스템이 호환되지 않아 수작업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어 국내 건설산업의 도급 및 기성 시스템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했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2030 건설산업 BIM 기반 디지털화’를 목표로 2023년부터 공사비 1천억원 이상 철도 등 공공 공사에 건설 전과정 BIM 도입을 의무화하는 국가 정책을 수립했다.

 

철도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건설산업 시스템과 실무에 최적화된 ‘한국형 BIM 5D 자동화 솔루션’ 기술을 개발했다.

 

철도연이 개발한 한국형 BIM 5D 자동화 솔루션 ‘NaviQ’는 3D BIM 모델링 객체 정보를 자동으로 적용할 수 있고 기존 2D CAD 방식의 수동 물량을 산출할 수 있으며 국내 표준 품셈과 단가를 자동 연동해 내역서를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공사 작업분류체계(Work Breakdown Structure)에 따라 물량을 균등 또는 비율에 맞춰 나누고 공정 진척률에 맞춰 수량과 공사비를 자동 갱신해 기성관리를 자동화할 할 수 있도록 구현됐으며 데이터가 연동된 웹(Web)기반 BIM Viewer도 한국형으로 개발해 대용량 BIM 객체와 물량 및 비용 내역 정보를 어느 곳에서나 직관적으로 조회·검토할 수 있도록 하고 발주처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철도연은 ㈜글로텍(대표 황희석)에 기술을 이전해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기술은 철도뿐 아니라 건설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곤 철도연 수석연구원은 “개발된 BIM 5D 솔루션 NaviQ는 연구 기간 동안 설계사와 시공사, 발주처를 대상으로 교육형 세미나를 진행해 실무에 적합하도록 최적화 작업을 수행했다”며 “NaviQ 상용화를 통해 국내외 BIM 5D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공명 원장은 “국내 건설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BIM 5D 기술은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전 주기에 걸쳐 BIM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앞으로는 BIM 5D 기술을 디지털 트윈 기반의 유지관리까지 확장해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국내 스마트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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