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시간 함께”…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자녀 아빠모임 인기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최근 복지관에서 ‘장애자녀 아빠 모임’을 열고 참가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사서원 제공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최근 복지관에서 ‘장애자녀 아빠 모임’을 열고 참가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사서원 제공

 

인천사회서비스원은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올해 처음 시작한 장애 자녀 아빠모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이번 프로그램에 인천지역 장애 자녀와 아빠 10개 가정을 모집했다. 최초 계획은 5개 가정이었으나 관심이 높아 확대했다. 행사는 지난 2일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렸다.

 

16세 발달장애 자녀와 함께 참여한 A씨(53)는 이번 프로그램이 처음이다. 퇴근 뒤나 주말에 다른 가족들과 잠시 외출하는 때는 있지만, 장시간 단둘이서만 시간을 보낸 적은 없다. A씨는 “아이가 벌써 16살인데 아직도 단둘이 있는 일이 버겁다는 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내에게 프로그램 정보를 듣고 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아이와의 시간을 소홀히 생각한 것 같다”며 “다른 프로그램도 같이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오리엔테이션, 공감 워크숍, 캐릭터 케이크 만들기 등으로 이뤄졌다. 자기소개에 이어진 공감 워크숍은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시간이다. 각자 양육 경험 및 자녀와의 관계, 가족 안 역할 등을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넓혔다. 인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올해를 시작으로 오는 2026년에는 프로그램이나 참여 가족을 늘릴 계획이다.

 

사업을 담당한 박진호 복지관 가족문화지원팀장은 “진심 어린 아빠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며 “아빠와의 교감도 자녀에게 매우 중요한 만큼 내년에도 모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