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오는 25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성사된다면 이 대통령 취임 82일 만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다.
7일 여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달 24일 미국에 도착해 이튿날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미측과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율 과정에서 날짜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의 외교적인 조율을 통해서 날짜를 정하고, 외교의 관례상, 그리고 예의상 미리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동맹 현대화’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의 역할을 북한 억제 뿐 아니라 중국 견제로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또 지난달 31일 타결된 관세협상 관련 주요 세부 내용도 확정·발표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해 3~4일 정도 머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 기간 워싱턴 D.C.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헌화 등 일정도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총수 등으로 구성된 방미 경제사절단을 꾸려 동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1일 만에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은 각각 취임 51일, 취임 71일 만에 미국을 방문해 첫 한미 정상회담을 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에 즈음해 한일 셔틀외교 복원 측면에서 이 대통령이 일본 이시바 총리를 만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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